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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사직·진료거부...대전·충남 '의료 공백' 우려

2024.02.21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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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충남 지역 대형 병원들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의료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의료 공백이 우려됩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병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충남대병원은 전체적으로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아침 일찍부터 병원에 나와 있었는데요.

별다른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았고, 차분하게 외래 진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20일) 오후까지 충남대병원 전체 전공의 217명 중 37%인 8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교수진이 전공의 업무까지 나눠 맡으면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과 똑같은 업무량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급하지 않은 수술과 외래 진료의 경우 20% 정도 연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응급실의 경우 상황에 따라 경증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교수진과 간호사들의 피로 누적이 이어져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지역 다른 수련병원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지역 주요 수련병원 대부분에서 사직서 제출 비율이 70%를 넘기면서,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건양대병원에서 전공의 3명이 사직서를 철회하고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전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7곳에 진료 시간 확대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직접 담당하는 주요 100개 병원을 제외한 관내 수련병원 4곳에 대해서는 직접 전공의들의 업무 개시 여부를 확인하고 행정 처분에 나설 방침입니다.

또 향후 관내 의원들에서 집단 휴진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충청남도도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마련하고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소방과 실시간 공유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대병원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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