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충남 지역 대형 병원들에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의료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수술과 진료가 평소보다 축소되는 건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양 기자가 있는 병원에서는 다행히 심각한 문제가 보고된 건 없다고요?
[기자]
이곳 충남대병원은 전체적으로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아침 일찍부터 병원에 나와 있었는데요.
별다른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았고, 차분하게 외래 진료가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20일) 오후까지 충남대병원 전체 전공의 217명 중 37%인 8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교수진이 전공의 업무까지 나눠 맡으면서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과 똑같은 업무량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급하지 않은 수술과 외래 진료의 경우 20% 정도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응급실의 경우 상황에 따라 경증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교수진과 간호사들의 피로 누적이 이어져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자들과 보호자들도 비슷한 걱정이 가득한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암 환자 가족 : (아버지께서) 담도암 3기 말이라서 지금 항암치료 하고 계시는데, 만약에 수술을 하셔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제때 못 받으실까 봐 많이 걱정되죠.]
대전·충남 지역 다른 수련병원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지역 주요 수련병원 대부분에서 사직서 제출 비율이 70%를 넘겨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건양대병원에서 전공의 3명이 사직서를 철회하고 복귀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전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7곳에 진료 시간 확대를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또 향후 관내 의원들에서 집단 휴진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즉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충청남도도 각 시군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마련하고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소방과 실시간 공유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대병원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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