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역 하위 20% 평가 결과 등을 놓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찬대 의원 등 친명 핵심 의원들은 경선을 치르지 않는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파열음이 더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조금 전 추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죠?
[기자]
네, 민주당 공관위는 오늘 오후, 5차 공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략공관위원장인 서울 동대문갑 안규백 의원을 포함해 친명계 지도부로 분류되는 동대문을 장경태, 인천 연수갑 박찬대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최강욱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을 옹호해 논란이 됐던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로 단수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대전 서구을 박범계, 세종시을 강준현, 경기 화성시갑 송옥주, 강원 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갑 허영, 충북 증평진천음성군 임호선, 충남 천안시갑 문진석, 아산시을 강훈식 의원,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 단수 후보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전략 지역구로 분류되는 곳도 늘었습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노웅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갑과 이수진 의원이 현역인 동작을 등 5곳에 대해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하위 20% 명단에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데다, 출처가 불분명한 여론 조사 등으로 비명계 의원들의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 내홍 상황과 관련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당 회의에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하나가 돼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는 있지만, 아직 친명계 의원들의 공천 심사 결과 발표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뇌관 여전.
[앵커]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크지 않은 모습이죠?
[기자]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253개 지역구 가운데 72.7%인 184곳의 단수·경선 후보를 정했습니다.
민주당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서울 강남권과 TK 일부 지역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지역구에서 후보들을 거의 경선에 부치다 보니, 감동 없는 '무음 공천'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심 가득한 민주당식 공천과 비교되는 지점 아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공천이 잡음이 아니라 감동이 없다는 정도의 비판을 받는다면 그 비판 정도는 저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언론에서도 인정해 주신 것 아닌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대위는 앞서 경기 고양시정 총선 후보로 김현아 전 의원을 단수 추천한 당 공관위의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건에 대해 정리가 끝나지 않아 더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경선이 아닌 단수 추천의 경우엔 스스로 분명하고 자신 있는 인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결정짓지 못한 69개 지역구 예비 후보들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중 추가 심사 결과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공천 배제 대상인 하위 10% 의원들에 대한 통보 시점도 주목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죠?
[기자]
범야권 위성정당 추진체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은 어제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추천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을 후보자 명부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각 정당 추천 후보자 외에 4명은 국민 후보를 선정해 당선권인 10명을 채우기로 한 건데, 이를 두고 사실상 나눠 먹기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구 후보 역시 경선을 통해 정하기로 했는데, 민주당 이상헌 의원 지역구인 울산 북구만 경선 없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해 이 의원 측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비례선거에서 소수정당을 배려하고 지역구에서도 선거 연합을 통해 정권 심판 전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 세력들을 민주당이 신원보증 하듯 국회에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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