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나발니가 사망한 뒤 시신 확인을 위해 교도소를 찾았던 어머니.
입장마저 거부당한 채 번번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시신을 돌려달라며 소송까지 낸 어머니는 사망 엿새 만에 아들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 확인 뒤 러시아 당국이 비밀 장례식에 동의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별인사 없이 비밀리에 묻어야 한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시신에 무언가를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 / 나발니 모친 : 특별 대우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법에 따라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들 시신을 즉시 돌려주기를 요구합니다.]
서방이 나발니 다음으로 희생될 가능성이 큰 인사로 꼽은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
지난해 반역죄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감옥에 갇혀 있는 카라 무르자는 러시아인들에게 절망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 / 러시아 반체제 인사 : 누구도 미래를 막을 수 없습니다. 친구들이여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나발니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나발니 죽음은 G20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서방 국가 대표들은 일제히 러시아 정부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고, 러시아는 근거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나발니 사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서방은 우리의 내정에 간섭할 권리가 없습니다.]
대선을 앞둔 러시아는 오히려 나발니 추모 집회를 막고 반푸틴 대중 운동을 금지하는 등 내부 검열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영상편집ㅣ최연호
화면제공ㅣNAVALNY TEAM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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