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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트럼프, 공화당 경선 5연승...미 대선, 우크라 전쟁 최대 변수?

2024.02.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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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민정훈 교수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민정훈 교수와 함께 미 대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권준기 기자의 리포트로 나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압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투표 마감하고 5분 지나서 바로 승리를 선언해 버리더라고요. 혹시 예상하셨습니까, 이런 결과?

[민정훈]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이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5% 정도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거라고 나와 있었기 때문에 관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느냐, 지느냐 이 문제가 아니었고요. 얼마나 큰 득표 차로 이기느냐였어요. 왜냐하면 헤일리 전 UN대사가 계속 공화당 내, 외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헤일리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만약에 예상보다 더 큰 득표율 차로 패배를 하게 된다면 이제 헤일리 후보가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곳에서 정말 여론조사를 뛰어넘는 40%에 육박하는 득표 차로 승리하는 게 필요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했습니다마는 한 20% 정도 차이로 승리를 거뒀단 말이에요. 그걸 보고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생각보다는 득표율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생각보다 저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헤일리 후보가 계속 레이스를 이어나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전에 보도에 나온 것처럼 헤일리 대사가 패배한 다음에 지지자들에 대해서 연설을 하는데 굉장히 해맑은 모습으로 연설을 하고 슈퍼화요일까지는 경선을 지속하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러한 맥락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헤일리 전 대사가 졌는데 해맑을 일인가 싶기는 했는데 그런 배경이 깔려 있었다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뭔가 헤일리 대사에게는 약간 동아줄이 생긴 거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내가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자체 경선을 보면 5곳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사실상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는 하던데요.

[민정훈]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고요. 대부분 다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언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홀로 남아서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돼서 공화당의 지원을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을 준비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헤일리 후보가 빨리 사퇴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득표 차가 20% 정도 된 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저히 헤일리 후보를 무시하는 전략을 쓰면서 이제 포인트는 바이든과의 본선이다.

그래서 바이든을 해고시킬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이제는 경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선.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도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공화당이 똘똘 뭉쳐야 하고 더 이상의 분열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하면서 헤일리를 자꾸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는 겁니다. 그런 전략을 쓰고 있으면서 계속 자신과 바이든 간의 양자대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분위기를 본선으로 끌고 가는 전략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던 거군요. 철저하게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스스로도 예상했던 것보다 자신이 더 큰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평가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 않았습니까? 막말 변수도 있었고 사법리스크도 있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그런 리스크들이 있는데 표심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민정훈]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경선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유권자의 표심을 보셔야 되는데 본선 같은 경우에는 정당일체감이라는 게 굉장히 크게 작동을 합니다. 그리고 후보자, 이슈 같은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요. 경선은 잘 아시는 것처럼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정당일체감이 작동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의 부분들이죠. 후보의 역량이라든지 또 특별하게 고려되는 부분이 뭐냐 하면 경선 승리 가능성. 그리고 본선 승리 가능성.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본다면 경선 승리 가능성이 누가 높을까 생각해 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이죠. 이런 부분을 유권자들이 고려를 하는 것이고 또한 본선에서 그러면 누가 이길 것이냐를 고려할 때 물론 헤일리 대사가 중도 확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대체로 유권자를 볼 때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해서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거든요. 그런 측면을 고려해 본다면 경선내 본선 승리 가능성이 트럼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비록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헤일리 대사의 정치적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가 몰렸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이분은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 거야, 이 부분이 굉장히 낮은 거예요. 2016년, 2020년을 거치면서 정치적 말폭탄이라든지 수사를 거치면서 이 부분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장점, 그러니까 워싱턴을 뒤집고 뭔가 새로운 미국을 만들어내겠다는 희망. 그러니까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호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교차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갖고 있는 현상을 변경을 시킬 수 있는 잠재력 때문에 공화당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2016년에 비해서 2024년이 됐을 때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를 인정하는 그런 분위기가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이제 트럼프의 막말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고도 볼 수 있을까요?

[민정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마는 그렇습니다.

[앵커]
흥미로웠던 부분 하나만 더 짚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기소를 당한 일, 그리고 화제가 됐던 게 머그샷이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굉장히 뭔가 본인도 놀랍다는 느낌으로 얘기하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마음을 머그샷으로 사로잡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민정훈]
동병상련을 느끼게 한다, 이런 부분인 거죠. 그러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리적 측면에서는 법률가들을 고용해서 법원에서 다툼을 하고 있고요. 이건 정치적 측면인 거예요. 정치적 측면에서 자기가 마녀사냥을 당했고 정치적 기소를 당했기 때문에 나는 바이든 행정부에 의한 어떤 정치적인 희생양이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희생받고 탄압받는다는 부분을 흑인 유권자들하고 한번 공감대를 형성해 보고 싶었던 거예요.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의 역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들이 노예시절부터 시작해서 남부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시절을 겪었거든요.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핍박받는 부분이 자신과 공감대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흑인 유권자들이 공감을 해 줄까, 이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그 이전에 뉴햄프셔나 아이오와와 다르게 흑인 유권자들의 비중이 높은 남부의 관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1960년대 이후로 공화당 편으로 돌아섰거든요. 여기에서 민주당의 전통적이고 가장 강력한 지지집단이 흑인이거든요. 여기에서 갈라치기를 통해서 부유한 흑인들의 표라도 가져올 수 있다면 자신이 우위할 수 있다. 그리고 흑인들을 동원해서 자신이 겪고 있는 정치적 어려움을 뭔가 희화화시키고 승화시키려고 하는 그런 정치적 움직임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의 말씀 속에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왜 표심을 얻지 못했나를 유추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앞서 유권자들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중요시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반대로 니키 헤일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고 정치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표심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그런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민정훈]
그러니까 트럼프와 바이든 두 분만 놓고 봤을 때 중도층이라든가 무당파, 이분들의 표심에 있어서는 헤일리 후보가 경쟁력이 좀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표의 밑바탕이 되는 공화당 표심에 있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거죠. 그러한 압도적인 장악력을 바탕으로 해서 이제는 중도까지 확장하려고 하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표고요. 사실 헤일리 전 대사의 고민이 여기에 있는 겁니다. 중도 확장성 아니면 본선경쟁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가장 중요한 공화당 표심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한계를 보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질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경선 선거 유세를 할 때도 헤일리가 압도적인 표차로 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분열을 조장한 거 아니냐, 이런 트럼프 캠프 쪽의 주장 때문에 언론 기사를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선거 유세를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방으로 돌면서 선거 유세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경선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거는 당내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공화당 내의 표심을 누가 더 많이 가져오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본선 확장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 그래서 본선에서 승리를 얼마나 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중요한 것인데 헤일리 후보는 본선 확장력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공화당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한계를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본선경쟁력에 대해서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헤일리는 슈퍼 화요일 경선까지는 참여하겠다, 일단은 중도포기하지 않고 버티겠다고 밝히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민정훈]
아무래도 슈퍼 화요일 정도가 되면 공화당 경선의 승자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거예요. 왜냐하면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야 되는데 현재 총 대의원 수가 2429명이에요. 그러니까 승리하려면 1215명을 확보해야 되는데 현재 트럼프도 110명밖에 확보를 못 했고 헤일리는 20명 확보했어요. 그리고 슈퍼 화요일날 865명이 확정됩니다. 그 얘기를 본다면 3월 5일 슈퍼화요일 그리고 3월 15일에 조지아 등 4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데 3월 12일 정도가 되면 지금 미국 언론 추세를 보면 3월 12일 정도가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추세로 득표를 한다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그 얘기는 헤일리 후보가 더 이상 경선에 남아 있겠다 원하더라도 사실상 경선이 끝나는 거죠. 그래서 그 이후에 경선 일정이 진행되겠지만 이건 뷰티 콘테스트, 어떤 승자 결정하는 의미 없이 절차상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가 되면 헤일리 후보가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서 마지막 배수진이 슈퍼화요일이 되는 겁니다. 만약 슈퍼 화요일에서 여기에서도 패배하게 된다면, 예상되고 있습니다마는, 패배하게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의 과반에 가까운 대의원을 확보하게 될 거고요. 그렇게 된다면 헤일리 후보가 더 이상 선거운동을 지속할 동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슈퍼 화요일이 끝나면 사퇴를 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까지 딱 2주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그때 동안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지, 혹은 계속 유지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돈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선거도 돈이 있어야 치르잖아요. 그런데 사실 트럼프는 돈이 많기로 유명하기는 한데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모금에 있어서 바이든보다 절반 정도밖에 못 채웠다는 얘기도 있고. 왜 지지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 걸까요?

[민정훈]
아무래도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 후보로 거의 몰려 있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전폭적으로 후원을 해 주고 있는데. 저희가 말씀드린 것처럼 공화당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와 헤일리로 나눠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공화당 장악력이 굉장히 높기는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공화당 지지층이 있고 그리고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큰손 기부자들이 있거든요. 그런 걸 고려해 본다면 어쨌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열렬히 지지하는 지지층으로부터 소액기부부터 해서 돈을 받고 있지만 그건 한계가 있을 거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이미 지지를 하셨고 그렇다면 중도로 확장해 나가면서 공화당 남은 분과 중도로 확장해 나가면서 기부를 받아야 되는데 여전히 사법리스크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이고. 헤일리의 존재가 이 부분에서 굉장히 트럼프에게 아픈 존재가 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공화당 입장에서도 두 후보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폭적으로 트럼프만 도와줄 수 없는 것이고. 공화당 지지층 입장에서도 헤일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여전히 공화당 주력 지역에서는 트럼프를 견제하면서 헤일리에게 돈을 후원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부분이 3월 중순까지 지속될 거고 이때까지는 여전히 바이든에 비해서 트럼프가 선거 모금에 있어서 밀리는 양상이 나타날 겁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는 공화당의 사실상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실시되면 이때는 공화당 지지자분들의 후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리면서 다른 양상이 나타날 것 같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대통령 앞에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사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에게 선거자금을 기부를 하면 그게 약간 소송 비용으로 쓰이지 않을까, 이런 부분을 우려하는 것에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공화당 내에서도 당 자금이 트럼프 소송비로 쓰이는 걸 막자는 그런 결의안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까지 얽혀 있어서 공화당 내에서의 표심이 어떻게 흐를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11월 미 대선에서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전쟁 얘기를 잠깐 해 볼게요. 두 나라 전쟁이 지금 거의 2년 넘게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일단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군의 사망자 수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어요. 3만 1000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민간인들의 희생자 수는 빠진 거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어쨌든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고통을 겪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이나 역량을 크기를 볼 때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으면서 선전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물량이라든지 역량에서 차이를 보이는 부분에서 한계가 드러나면서 우크라이나가 굉장히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특히 유럽은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도와주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최대 지원국인 미국이 국내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특히 공화당 하원을 중심으로 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이렇게 깜깜이 식으로 계속 천문학적으로 지원하는 것,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서 남부 국경 문제와 결합을 해서 계속 예산안 통과시키는 걸 지연시키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우크라이나가 무기라든지 탄약 부분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으면서 러시아에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트럼프가 실제로 11월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현 상황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통해서, 그리고 자신이 보여주는 공약집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전쟁이었고 자신이 만약에 대통령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푸틴과 만나서 협상을 하고 젤렌스키를 만나서 협상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전쟁이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비난을 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당선되면 당선되자마자 24시간 내에 협상을 시작할 거다, 이렇게 공언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향을 보면 2020년에 당선된 이후에 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지키려고 하는 게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에 들어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현 상황, 18%의 영토를 뺏긴 이런 상황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걸 지켜보는 나토 동맹이나 국제사회의 우려가 굉장히 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있고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 그 전쟁 판세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저희가 살짝 예측을 해 봤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민정훈 교수와 함께 여러 말씀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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