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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 탈퇴 강요' 혐의 SPC 황재복 대표 구속영장 청구

2024.02.27 오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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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PC 그룹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SPC 황재복 대표 이사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부당노동행위에 더해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허영인 SPC 회장 수사 관련 정보를 빼내는 데 관여한 혐의도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검찰이 노조탈퇴 강요 의혹 등으로 SPC 황재복 대표이사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재작년부터 SPC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는데요.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명단을 한국노총 측 노조에 넘겨 사측에 친화적인 조합원 확보를 돕거나, 한국노총 측에 사측 입장이 담긴 인터뷰와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당시 민주노총이 갈등 조장행위를 한다는 등 사측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인터뷰가 언론을 통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그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도 벌였습니다.

황 대표는 또,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허영인 SPC 회장의 배임 혐의 등을 수사 중이었는데,

당시 SPC 백 모 전무와 공모해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이나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넘겨받고 향응 620만 원어치를 제공했단 겁니다.

검찰은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다가, 백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수사 정보를 빼돌려 황 대표에게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3일엔 백 전무와 검찰 수사관 김 모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노조 탈퇴 강요와 수사정보 거래 의혹 등에 가담한 인사가 더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황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SPC 허영인 회장 소환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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