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대근 앵커
■ 화상연결 :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어떤 질병인지 먼저 설명 부탁드릴게요.
◇ 이재갑 : 연쇄구균은 아주 흔한 세균이고요. 특히 소아들에서 편도선염이라든지 또는 성인이나 소아에서 피부에 봉소염을 일으키는 매우 흔한 균입니다. 다만 흔한 균이기는 하지만 이 균이 침습적으로 신부감염을 일으킨다든지 또는 패혈증을 일으키게 됐을 경우에 독소와 패혈증에 의해서 중증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를 저희가 연쇄상구균에 의한 독성증후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침습적 증후군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래서 흔하지는 않지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고. 다만 연쇄상구균은 소아나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감염을 일으키는, 다른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는 균은 맞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갑자기 발생한 그런 질병은 아니라는 말씀이고. 원래부터 있었던 그런 질병이라는 설명인데. 그런데 최근에 이렇게 관심을 끄는 이유는 뭡니까?
◇ 이재갑 : 일단 일본에서 코로나19 이전에도 한 700명에서 800명대 환자가 발생하기는 했거든요. 코로나19 동안에 마스크 착용도 하고 손 위생이나 이런 것들이 증진되다 보니까 환자가 600~700명대로 떨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엔데믹 상황이 되고 나서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 위생 이런 부분들이 좀 느슨해지다 보니까 작년에 900명 넘게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만 해도 3개월 동안 414명이 발생했으니까 예전에 비해 많이 증가된 편이거든요. 그리고 워낙 사망률이 높아서 20% 내외가 사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보니까 일본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런 부분에서 국민들 주의해야 된다, 이렇게 발표를 했었고. 이 부분이 가디언이라는 유명한 외국 언론에서 발표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관심을 끌게 된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초기에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치사율은 높지만 처음에는 감염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통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 이재갑 : 일단 초기에는 발열이 주된 증상이기는 하고요. 다만 말씀드린 대로 편도선염을 일으키거나 또는 봉소염을 일으키거나 또는 상처가 난 분들한테 균이 들어갔을 때 심각하게 확산되는 형태로 되면서 패혈증을 일으키는 패턴이라서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면 쇼크로 진행하기 때문에 사전 증상을 가지고 내가 이 병일 거다, 이렇게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쨌든 고열이 나고 또 어지럽다든지 또는 상처나 이런 부분이 아주 빠르게 염증이 진행되는 것 같다, 이러면 바로 응급실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야 의사의 진찰을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한 질병이기 때문에 빠른 진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앵커 : 이게 초기에는 우리가 흔히 편도선이 붓거나 몸에 상처가 나거나 이럴 때 겪는 증상과 비슷하니까 특별히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급성으로 진행될 때 위험한 만큼 약간 그런 기미가 보인다고 하면 빨리 병원에 가야 된다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혹시 코로나19처럼 호흡기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는지,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연쇄구균 자체는 비말로 전파되거나 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양상이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편도에 증막을 이러다가 점진적으로 염증이 진행되기는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편도에 증막을 이루는 경우도 너무 흔하거든요. 그중에서 일부만 STSS로 전파되기 때문에 STSS가 비말감염이 된다든지 이런 걸로 표현하기는 상당히 어렵고요. 그리고 많은 경우들은 상처가 생겼는데 그 상처의 염증이 낫지 않고 그게 매우 극심하게 염증이 생기거나 그런 패턴들로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어쨌든 비말 전파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코로나19처럼 그렇게 확산될 가능성도 없고 세균이 내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실제로 STSS로 발병하는 경우는 1% 미만, 영 점 몇 프로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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