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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건물에 갇힌 주민들..."추가 붕괴 우려"

2024.04.04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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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5년 만의 강진에 큰 피해를 본 타이완에서는 여진의 공포 속에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천 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는데,

실종자 130여 명 가운데 일부는 무너진 건물 안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위아래로 흔들리며 요동치는 도로 CCTV.

겁먹은 행인들이 뒤를 돌아보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차 한 대가 도로를 지나는 순간, 먼지를 내뿜으며 10층짜리 건물이 무너질 듯 기웁니다.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25년 만에 타이완을 강타한 순간입니다.

45도 정도 기울다 붕괴 직전 멈춰선 건물.

무너지고 뒤틀린 아래층에 주민이 갇힌 걸로 추정됩니다.

밤새 구조작업이 진행되긴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리룽셩 / 타이완 화롄시 소방서 부서장 : 건물의 구조를 보면, 1층과 2층이 눌리고 뒤틀렸습니다. 건물 상부의 하중이 갇힌 주민을 누르고 있는 겁니다. 이게 제일 어려운 점입니다.]

문제는 이어지는 여진 탓에 건물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대로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건 어렵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스첸웨이 / 타이완 화롄시장 : (여진 때문에) 건물을 해체하거나 나중에 구조작업을 하는 게 안전할 것입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진의 규모가 큰 만큼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 가능성도 커 구조 작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타이완 지진예측센터는 앞으로 사나흘에 걸쳐 규모 6.5에서 7.0 수준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YTN 김웅래 (woongr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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