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민심2024]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 개표율이 55%를 넘어서며서 전국 곳곳에서 지금 당선인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총선 결과 판도 두 분의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윤희웅 센터장님, 이번에 결과를 여야 모두 받아들면서 희비가 엇갈렸는데 총선 직전에도 여론조사 결과 여러 가지 데이터가 있었잖아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 지지도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 결과는 아주 큰 차이가 났거든요. 어떤 의미라고 봐야 됩니까?
[윤희웅]
일단은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마는 실제로 전국적인 정당 지지율이 있는 것이고 지금 총선 같은 경우는 개별 지역구의 그 인물에 대한 평가와 같이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적인 정당 지지율과 다른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를 표출하기는 하는데요. 그런 유권자들도 있지만 또 상당수의 유권자들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무당층 또는 중도층에 계신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사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봤을 때 여러 정당들 중에 가장 나은 정당을 선택한다기보다는 그래도 정권을 준 권력에 대해서 냉정하게 평가를 하겠다고 하는 데 기울어지게 되면 그것이 투표일에는 야당을 좋아하거나 지지하지 않더라도 야당 후보를 뽑음으로써 그 의사표출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번 많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마는 중도층에서 야당에 기울어지는 흐름들 많이 확인이 됐었고 이번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주면서 상당히 지금 출구조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격차가 좀 더 벌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중도층의 민심이 막판에 정권심판 쪽으로 많이 향했다, 이런 분석에 동의하십니까?
[홍형식]
막판이 아니고 제가 보건대는 애당초 중도층은 그러했어요. 저희들이 인천일보하고 경기도, 인천시 지역을 설날 전후 그 무렵에 조사를 했을 때도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앞섰지만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를 물으면 민주당 후보를 더 지지했어요. 그 당시에 보면 무당층 지지정당이 없다는 사람들의 투표 성향이 국민의힘 지지보다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게 2.5배 정도 높았어요. 단지 그 지지층 이후에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그쪽으로 몰려갔을 따름인 거고 그 이후에 국민의힘이 우위일 수 있다라는 것은 내가 볼 때는 여론조사 분석가나 평론가들이 여론조사를 오독한 거예요. 이미 선거국면에 들어오면 정당지지율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니고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 그 여론조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읽지 않고 정당지지율만 보고 읽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우위를 지적한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앵커]
관통하는 프레임은 정권심판이었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홍형식]
그렇죠.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프레임, 구도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2년차이기 때문에 중간평가가 프레임화되면 정권심판론인 거예요. 이 구도가 선거에서 50%, 많게는 70%를 차지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40% 전후, 선거 막판에 35% 전후까지 하락했습니다. 이건 필히 정권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센터장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보면 방송사마다 조금씩 다르고요. 그 방송사가 설정한 수치도 상당히 폭이 커서 어느 정도 수치가 될지도 궁금하거든요.
[윤희웅]
출구조사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방송사별로 개별적으로 실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마는 최근에는 공동으로 진행하는데요.
그래서 출구조사를 담당하는 방송사들이 결과를 동일하게 봤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발표할 것인지는 자율성을 갖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방송사마다 그 범위를 다르게 발표하는 것인데요. 그것은 여러 가지 부담도 있을 수 있겠고 그다음에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그렇게 발표하는 것인데. 이거 같은 경우에는 전반적인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마는 사실은 대한민국 선거에서 대선도 있고 지방선거도 있고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대선 같은 경우는 최근 출구조사들이 매우 정확했고요.
왜냐하면 전국이 하나의 선거구고 하나만 판단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대표성만 충분하게 보장된다면 그 정확도는 높은데요.
지방선거도 광역 위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럼 전국의 17개 지역만 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총선은 254개 지역 전체를 다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여기서는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들도 제법 있습니다. 왜냐하면 1%, 2%포인트 이내의 격차가 나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곳들은 2000표, 3000표 차이밖에 안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실제 이전 선거에서도 총선에서의 출구조사는 실제와 차이가 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지금 나오는 경우에도 범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차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앵커]
범위를 벗어날 수도 있다는 말씀이군요?
[윤희웅]
그렇습니다. 그것은 방송사마다 어떤 데는 안에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전에 보게 되면 범위까지 놓치는 경우들도 있기는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끝까지 개표 결과를 같이 보는 것이 필요한 것인데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새벽 1시 정도 되면 전반적인 흐름들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 총선 투표율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잖아요.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에는 출구조사의 정확한 데이터를 집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변수가 될까요?
[윤희웅]
조사기관을 굉장히 당혹하게 만드는 거죠.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본투표는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거니까 출구조사가 맞죠. 그런데 사전투표는 법적으로 출구조사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건 투표자 조사라고 봐야 할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사전투표가 이렇게 높은 경향을 보여온 지가 여러 차례가 됐기 때문에 조사기관에서 사전투표를 출구조사가 아니더라도 전화조사 방법을 쓰든 어떤 식으로 그걸 추정할 수 있는 노하우가 이제는 많이 축적되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앵커]
이번에도 사전투표율이 높기는 했지만 그래도 적중률은 높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홍형식]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또 뭐냐 하면 사전투표에 나온 분들과 본투표에 나온 분들의 투표 성향 차가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측하기 더 어렵게 만든 거예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언제 결과가 정확히 드러날 것인가 이걸 봐야 되는데 지금 예를 들어서 사전투표한 것과 본투표에 있는 것을 거의 50:50을 넣어서 개표를 하고 있으면 지금 정도 되면 거의 윤곽을 볼 수 있는 면도 있어요. 그런데 내가 볼 때는 양당간의 개표가 트렌드를 보면 국민의힘 우위가 줄어들고 민주당 우위가 늘어난단 말입니다. 아마 이 개표 상황으로 봐서는 본투표를 좀 더 많이 사전에 개표를 하고 사전투표가 이후에 좀 더 많이 개표되고 있는 상황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역마다 사전투표를 먼저 여는지, 본투표를 먼저 여는지 조금씩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일률적으로 얘기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전체 투표율은 67%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이 65를 넘으면 우리가 승기를 잡기 유리하다고 했는데 적중한 전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윤희웅]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꼭 65%가 아니더라도 60%를 넘어간다면 사실 그 투표율은 낮은 투표율이 아니거든요. 지금 67%는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총선에서 67%가 나왔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난번 62%도 높았던 것이고 그만큼 투표 열기가 높았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런 징후들은 사전에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재외국민 투표율도 사실은 매우 높게 나타난 측면들이 있었고요. 우리가 사전의 조사들을 살펴보면서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번 투표에 참여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합니다. 투표 의향을 물어보는 것인데 거기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하는 이른바 적극 투표 의향 비율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 경우를 보면 과거 선거들에 비해서 오히려 더 높아지는 흐름들. 선관위에서 발표한 조사에서도 그렇고요.
전반적으로 그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었고 또 한 가지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들은 뭐냐 하면 지역구에서 만약에 후보들이 여러 명이면 투표율이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쟁이 치열할 테고 또 선거운동을 많이 하면 관련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거든요.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단위잖아요. 그러면 제3지대에 상당히 의미 있는 정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참여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는, 정당들이 많아진 점도 투표율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전반적인 뜨거운 분위기로 봤을 때는 더 높아질 수도 있었을 텐데 제가 봤을 때는 아마도 20대 같은 경우에는 부동층 비율이 여전히 높았고 투표지가 낮게 잡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거기에서 주춤한 부분들이 추가적인 상승으로 가지 못한 요인이 아닐까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제 투표율의 의미도 있고 나중에 나올 테지만 세대별로 어느 세대가 더 많이 나왔느냐, 어느 지지층이 더 많이 나왔느냐, 이런 게 분석이 되겠죠?
[홍형식]
이번 선거는 세대별로 어느 세대가 많이 나왔느냐보다도 국민의힘, 민주당 지지층이 어느 쪽이 더 많이 나왔느냐의 싸움일 겁니다. 이 세대별이 문제가 되려고 하면 문제가 되는 게 2030세대인데 특정 정당 세력한테 일관되게 더 많은 지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투표율이 많이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인데. 이번 총선에서는 2030세대가 지난 대선 때와 같은 특정 정당 세력에서 이렇게 몰려가는 표심이 안 보였습니다. 그리고 2030도 이제는 정치문제가 자기네들의 미래와 관련돼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걸 이제는 알고서 가급적 투표를 하려고 해요. 최선이 아니면 차선,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차악을 위해서라도 투표를 하러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대별 투표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게 아니었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 그것도 역시 투표율이에요. 어느 쪽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가느냐 이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윤희웅]
다만 이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들은 우리 사회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면서 그러면 이른바 연령효과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 정서가 강화되는 부분들 그러면 보수정당과 친화성이 높아지고 그럼 보수정당이 선거에서 매우 유리해지는 흐름으로 가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분석들이 있었어요. 실제 지금도 있는 건 맞는데. 다만 그것과 관련해서 보자면 세밀하게 봐야 될 부분들이 이런 게 있습니다. 60대, 70대에서는 투표 의향이 상당히 높아요. 그리고 투표 참여율이 실제로 높은데 그거에 비해서는 40, 50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낮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사전조사를 보게 되면 40, 50대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60대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40, 50대가 굉장히 도드라진 적극적인 투표 의지를 보인 부분들이 확인된 측면이 있었고 또 한 가지는 60대가 과거에는 굉장히 일방적인 보수친화성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사전조사들을 보게 되면 60대에서 상당한 비율로 적게는 35%, 많게는 절반 가까이 진보계열 정당에 대해서 지지를 드러내는 경향들도 확인이 많이 됐던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와 다르게 60대의 전반기에 계신 분들의 성향이 이른바 민주화 세대들이 60대에 진입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이 영향이 되면서 고령화로 인한 보수 우위의 흐름들이 일정 부분 상쇠되는 그런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도 여쭤볼게요. 어쨌든 결과적으로만 보면 출구조사 결과대로 보면 어쨌든 국민의힘 지지층이 덜 결집했다는 결론이 되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막판에 개헌저지선을 지켜달라는 그런 이른바 읍소 작전도 있었지만 또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막판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희웅]
국민의힘이 사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에 선거캠페인에 혼선들이 좀 있었던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중도로 가느냐, 보수층을 더 강화하느냐. 그런 논란이 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거나 이런 부분들이 있었고 용산 대통령실과 차별화를 하느냐, 거리두기를 하느냐. 아니면 일체화를 하느냐. 일체화하는 것도 사실은 여당으로서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어쨌든 하나는 선택해서 그 장점을 누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어정쩡한 부분들이 좀 있었고 마지막에 읍소를 하는데 이조심판을 하는 것은 이 메시지가 매우 충돌되는 측면이었기 때문에 사실 한 일주일 정도 충분하게 위기상황입니다라고 하는 것을 보수층에게 어필을 해줘야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끼고 좀 더 추가적인 결집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약간 혼선이 있게 되면서 보수층들로 하여금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데 약간 실패하게 되면서 아마 실제 기대했던 만큼 득표율이 나오지 않는 데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에 반해서 민주당은 선거 내내 하나 딱 정권심판 프레임을 상당히 강조한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이 결과대로라면 민주당이 대승을 거두는 것인데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어떤 점이 주효했다고 보세요?
[홍형식]
제가 민주당 선거전략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은 없어요. 이번이 기본적으로 임기 2년차에 심판론이었단 말입니다. 이게 대통령 지지율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40% 전후에서 마지막으로 35% 전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심판론을 자동으로 먹혀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여기에 대고 전략을 잘 썼다라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인물 공천부분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었어야 했어요. 그런데 저희들이 전화면접조사를 공천은 오십보 백보이기는 해도 국민의힘 쪽에 약간 더 점수를 줬단 말입니다. 결국은 뭐냐 하면 공천은 국민의힘에 비해서 다소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승할 수 있었던 것은 심판론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도 이번 총선의 대승으로 인해서 정치적 미래가 탄탄해질 것이다, 이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막판에 가장 많이 간 곳이 동작을이잖아요.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웅]
최종 결과는 마지막까지 봐야겠습니다마는.
[앵커]
개표결과는 봐야 될 것 같더라고요.
[윤희웅]
그렇습니다. 그러나 단언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마는 이 지역이 워낙 나경원 전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해온 상황이고 그리고 동작을이라고 하는 지역은 서초구와 붙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사실 그 지역에 나오게 되면 캠페인을 보수정당이나 진보정당이나 이렇게 합니다. 강남 4구가 되겠습니다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약간 부유하게 되는 그런 부분들을 강조하게 되면서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는 전략인데 그런 부분들 상당히 먹힐 수 있는 환경이었고 그리고 이번 선거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런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과 또는 용산과 가까운 사람들이 프리미엄을 크게 얻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보면 대통령의 30년 친구, 이런 풀네임 하나를 가지고 무명이 당선된 경우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 효과가 크지 않았는데 반대의 얘기로 보자면 약간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인물에 대해서는 동정심이 있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나경원 후보가 초반에 선전한 데는 이런 기류가 영향을 준 측면이 있었는데. 그런데 민주당에서 인재영입을 한 류삼영 후보, 초반에 두 자릿수 이상, 훨씬 더 큰 차이로 뒤지고 있었던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가 이 지역을 9번인가요.
[앵커]
기사마다 좀 다르더라고요.
[윤희웅]
제가 봤을 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영입인재를 험지에 갖다놓은 것이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영향을 좀 준 측면. 그만큼 또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 기류가 같이 맞물리게 되면서 지금 출구조사에서는 류삼영 후보가 다소 앞서 있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인데요. 최종결과는 한번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도 개표 결과 계속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위원장이 여기 주목해야 한다고 했던 게 분당갑이거든요. 이광재 후보 대 안철수 후보. 지금 출구조사는 이광재 후보가 앞서는 수치가 나왔는데 개표결과 보니까 또 끝까지 봐야 되겠더라고요.
[홍형식]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 내용입니다. 지금 출구조사는 이광재 후보가 앞섰고 지금 현재 개표 상황은 안철수 후보가 조금 앞선다는 거잖아요. 이런 경우는 끝날 때까지 봐야 됩니다. 아마 저 지역도 본투표가 좀 더 많이 사전에 개표가 돼서 처음에는 안철수 후보가 좀 더 많이 앞서있다가 지금 좁혀지는 추세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방송 중이라서 그것을 일일이 확인은 안 했습니다마는 그러면 이건 오차범위는 아닙니다마는 초박빙 상황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에 생각보다 차이가 나요. 저희들이 중간에 체크를 해 보니까 사전투표는 민주당이 평균적으로 한 20% 정도가 앞서요. 본투표는 국민의힘이 15% 정도 앞서요.
[앵커]
투표함이 뭐가 먼저 열리느냐에 따라서 개표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겠군요.
[홍형식]
그렇죠. 만약에 저기에서 본투표함이 먼저 열리고 있다면 저건 끝까지 가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윤희웅]
분당갑 같은 경우에는 정말 눈여겨봐야 할 게 보수정당이 경기도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은 북한과 접한 접경지역과 동부지역, 강원도랑 접해있는 약간 농촌지역도 포함된 선거구에서는 강세를 보이거든요. 그 외에 경기도 남쪽 지역, 서울과 붙어 있는 남쪽지역에 강세를 보이는 곳이 대표적인 곳이 3곳이 있어요. 거기가 어디냐 하면 과천 그다음에 분당 그다음에 용인 수지구 이 정도거든요. 왜냐하면 굉장히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이고 한데. 그중에서 분당 같은 지역이 갑을이 있는데 그중에 을보다는 갑이 더 보수 정서가 강한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한 번을 제외하고는 보수정당이 거의 계속 당선이 됐던 곳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는 대권주자이기도 한 상황인데 출구조사에서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 건 상당히 주목이 갔고 이광재 전 지사, 강원지사였는데요.
어쨌든 이후 정치적인 입지도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또 한 가지의 시각은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지역이 재건축 관련한 이슈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해법들을 내놓는 데 경쟁이 붙는데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측면 하나하고 이 지역에 대형 병원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의료 관련한 이슈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지역에 대형병원이 3곳이나 있다 보니까 의료 관련한 직원들이 주변에 많이 거주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지금 선거 결과 등에 영향을 일정 부분 주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이 지역도 관심 지역이기도 하고 지금 개표 상황을 보니까 또 출구조사 양상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윤희웅]
맞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결과를 봐야 하는 지역 중 하나겠습니다.
[앵커]
새벽까지 지켜봐야 되는 그런 곳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지역별 판세를 봤을 때 여야 모두 신경 썼던 곳이 PK지역인데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PK 민심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홍형식]
지난 총선에서 PK에서 국민의힘이 7석을 잃었어요. 그런데 지금 출구조사로 봐서는 그것 이상 잃을 것 같아 보이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으로서는 지난 보수정당, 지금은 당명이 달라졌지만 113석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필히 PK지역에서는 7석 이상을 뺏겨서는 안 돼요. 그런 차원에 두고 PK지역에서 선거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번 판세를 보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몇 석을 얻느냐, PK지역에서 민주당이 몇 석을 얻느냐만 보면 이번 판세가 지난번 선거에 비해서 국민의힘이 더 얻을 것인가, 덜 얻을 것인가를 그냥 바로 판단할 수 있다고 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고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지역에 비해서 조국혁신당의 영향이 많이 커지 않았는가 싶어요. 사실 조국혁신당이 등장함으로 인해서 범민주당의 세력의 외연을 극대화시킨 거죠. 조국혁신당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면 비례대표에만 찍고 지역구 투표는 안 하고 나오지는 않는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에서 친문과 친명 간의 대립 구도에 사실 반명 세력들이 투표장에 좀 덜 나올 수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으로 인해서 친명은 말할 것도 없고 친문 성향의 투표자들이 다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낙동강벨트를 사수할 것인가. 중진 의원 재배치까지 하면서 국민의힘이 지키려고 했던 곳인데 일각에서는 엑스포 영향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 전망도 있었거든요.
[윤희웅]
PK는 보수 정서가 강한 곳이기는 합니다마는 TK와는 다른 결을 보이고 있는 측면들을 보여왔고요. 그런 측면들이 있었고 말씀하신 부산엑스포 관련해서 크게 이슈화하고 기대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결과가 좀 좋지 않게 나오게 되면서 그것이 아마 그 지역 유권자들은 실망감들이 있었을 수 있는데 이번에 선거 캠페인을 저도 지켜보다 보니까 야당의 후보들은 그 이슈를 굉장히 다시 복원을 시키는 측면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나간 이슈이긴 하지만 그것을 불러일으키거나 또는 부울경 메가시티도 이전에 민주당 정부에서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 그걸 다시 국민의힘에서 이것이 제약이 있었던 부분인데 최근에 다시 하려고 하는데 원래 우리가 했던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런 이전 사안들을 상기시키는 캠페인들이 적극적으로 이뤄진 측면들이 아마 최근 접전으로 막판으로 나오는 데 영향을 준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부산지역 보면서 관심 있게 본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장예찬 후보 있었던 수영구인데 여기는 지금 국민의힘 후보가 가뿐하게 앞서는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는 나오더라고요. 표로 단일화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윤희웅]
물론 결과는 끝까지 개표 상황을 봐야겠습니다마는 이런 경우에 많이 나왔던 게 그러면 보수 진영의 후보가 2명으로, 유력한 후보가 갈라지니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하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막상 본투표까지 뚜껑을 열어본 상황에서 봤을 때는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에게 보수표가 몰아지는 현상들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유권자가 알아서 자체적으로 단일화했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표 분산으로 인해서 보수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 같은 우려가 국민의힘 정당의 브랜드를 갖춘 후보에게 본투표에서 대거 몰리게 되면서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가 앞서는 결과로 나온 것으로 일단 추정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수도권에서도 서울, 서울에서도 한강벨트 사수에도 양당이 나섰는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이 한강벨트에서도 고전하는 것 같거든요.
[홍형식]
강남 서초 그쪽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앞서죠. 문제되는 강동 쪽이나 송파, 동작 지역, 마포 이런 쪽에 국민의힘이 적어도 경합지역 내에서 반 정도는 이겨줘야만 지난 총선의 16석 정도를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보면 경기 인천 지역이 지난 선거보다 좀 못해요. 그리고 경기도 지역은 더더욱 못해요. 왜 그런가 하면 경기도 지역은 서울지역에서 거주하던 40대, 30대들의 탈서울로 인해서 경기도 쪽의 표심이 좀 더 젊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기도는 조금 전에 분당을 이야기했는데 분당에서 사실 국민의힘이 잃어버리면 될 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서 경기도에서 지난 선거보다 더 줄어드는 숫자를 서울에서 확보를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서울 한강벨트가 국민의힘이 기대할 지역인데 경합지역이에요. 경합인데 제가 봐서는 별로 그렇게 낙관적이지가 않습니다. 제가 계속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지금 여기에 두고 몇 퍼센트 정도로 국민의힘이 앞선 지역은 막판에 가면 뒤집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지금으로 봐서 지난번만큼 지켜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역별로 어떤 원인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해 보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말 대패를 했다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장 내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것 같거든요.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윤희웅]
일단은 출구조사 흐름대로 최종결과가 나온다고 한다면 정당으로서는 사실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저는
아마 대통령도 어느 정도 어떤 메시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 그리고 사실은 과거 같으면 이 정도면 인사와 관련해서도 책임지는 모습들, 참모들이. 이런 것들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요. 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비대위 체제이긴 합니다마는 과거에는 이런 경우 지도부 총사퇴, 이런 것들이 있을 정도의 큰 격차의 참패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당시에 그랬죠.
[윤희웅]
그렇습니다. 너무나 반복되는 상황이 자주 있는, 당연히.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 사안에 대해서 브리핑, 기자회견 같은 것들을 내일 할 텐데. 어쨌든 대개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는 이것이 왜 이렇게 됐다 설명하기보다는 사실은 그것이 본인의 책임이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 이런 길지 않은 메시지가 나올 텐데요. 중요한 건 사실은 이후 복원 과정이라고 생각되는데 만약에 그것이 복원할 수 있는 중진들이 일정 수준으로 생명이 살아남는다고 한다면 이후에 전당대회 등을 통해서 재건하고 복원하는 과정들을 순조롭게 가져갈 수 있는데 만약에 출구조사의 결과처럼 굉장히 주요한 중진들, 그러니까 당대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중진들이 의원에 당선되지 못하게 된다면 리더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서 혼선이 생기기 때문에 이 복원과정들, 회복 과정들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측면들이 있어서 그 부분도 상당히 여당으로서는 고민되는 지점일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총선에 담긴 민의는 대통령이 조금 바뀌어야 된다.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대통령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야 되고 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홍형식]
국민의 메시지는 조금 달라져야 한다 그런 정도가 아니고대폭... 어떻게 보면 지금 하는 국정을 완전히 뒤집어야 할 정도로 큰 폭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봐야 되죠.
[앵커]
어떤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홍형식]
일단 제가 볼 때는 민심을 수렴하는 프로세스 자체도 바꾸어야 될 것이고 국정운영을 대하는 철학도 원점에서 다시, 어떻게 보면 다시 대통령에 취임한다는 입장에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간다는 건 당연히 알 수가 있겠죠. 지금 여기에 대고 아마 부정적 평가도가 제일 컸던 문제는 민생 중심의 국정을 하지 않고 과거 청산, 전 정부에 대한 과거 청산이 이 기간에 너무 길었다는 거죠.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 이걸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민심의 성적표를 여야가 받아들었는데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정국을 운영해 가야 할지 정리해 주시죠.
[윤희웅]
국민의힘으로서는 어쨌든 선거 결과는 국민의 뜻인 것이니까 이것을 존중하는 모양새를 양당이 다 가져가는 가운데 여당으로서는 어쨌든 야당과 현실적인 의석이 많은 부분을 인정하고 국정의 협력자로서 야당과 협치하려고 하는 그런 기조들로 갈 필요성이 매우 높고.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국정운영이 여권으로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야당으로서는 어쨌든 이것이 야당에 대한 지지, 야당에 대한 선호 때문에 이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여당에 대한 냉정한 평가 때문에 그것에 대한 효과가 야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이 결과에 대해서 겸손하고 또 이것을 가지고 국가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협력하고 하는 또 건전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런 건강한 관계가 정치권에서 총선 이후에 다시 생겨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 두 전문가.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정리해 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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