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진수희 전 새누리당 의원, 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민심 20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권 3년 차 중간 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정권 심판이었습니다. 총선 이후 정계 개편 가능성까지두 전직 의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수희 전 새누리당 의원,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총선 결과 또 한 번 여소야대 국면입니다. 지금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192석으로 압승을 거둔 상태고 국민의힘이 108석을 차지를 했는데 이 정도의 차이를 예상을 하셨나요?
[김유정]
사실 이렇게까지는 예상을 못했고요. 그래서 출구조사가 딱 나왔을 때 사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물론 민심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폭발하고 있다는 것은 느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 정도로까지 지지를 압승하게 해 주실 거라고는 사실 예측은 못했고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그동안 캠페인 과정에서도 단독 과반해 주십시오. 1당 만들어주십시오 이렇게 했던 건데 내심으로야 그런 기대 안 했겠습니까? 그렇지만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183석도 정말 굉장한 압승이었기 때문에 200석이라는 것은 꿈의 숫자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어서 이렇게까지 예측 못했습니다마는 정말 민심이 절묘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더 두렵습니다.
[앵커]
당별로 보자면 그 목표만 보자면 일단 민주당은 단독 과반에 성공을 했고요.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은 안타깝게도 총선 3연패에 빠져버렸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진수희]
그렇습니다. 총선 3연패고요. 물론 2년 전 대선, 지선에서는 연거푸 승리를 했지만 총선 3연패를 하다 보면 사실은 원내 의원들 구성이 만만치 않고요. 자꾸 쪼그라들면서 영남 의원들이 다수가 되는 그런 상황으로 가기 때문에 당 입장에서는 계속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참 걱정이 되는데, 저는 이번 결과를 보고 그동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권 심판론이 엄청 세게 가동이 됐기 때문에 사실은 4년 전 수준만 돼도 좋겠다,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가 출구조사를 보고 정말 약간 패닉 상태가 왔었는데 그나마 실제 개표를 보니까 그래도 4년 전 수준은 지켜낸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사실은 이 선거가 윤 대통령 만 2년 지나고 3년 차 접어드는 시점에 치러지는 선거였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이 상당히 강할 수밖에 없고, 게다가 대통령 지지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니까 정권심판론이 가동될 토양이 굉장히 강하게 형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당연히 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왔고, 저희 입장에서 굉장히 뼈아픈 것은 그 정권심판론에 우리가 또 불을 붙이는 몇 가지 악재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권심판론이 활활 불타는데 거기다 대고 국민의힘이 캠페인 패착이었던 것이 정권심판론에 맞불로 야당 심판론, 이조 심판론으로 대응한 것은 저는 캠페인의 패착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심판론은 보통 야당이 하는 것이지 여당이 거기다 대고 심판 얘기를 하면 당신들이 야당 심판 얘기할 자격이 있는 거야? 이렇게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에 그건 아마도 우리 한동훈 위원장이나 선대위를 꾸리고 있었던 실무자들이 선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선대위에 포진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캠페인에서의 패착도 있지 않았나, 그런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앵커]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범야권이 최대 200석 안팎을 차지할 것이다, 이렇게 나와서 많은 분들이 놀라셨는데 결과적으로는 다소 빛나긴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났을까요?
[김유정]
아무래도 많은 전문가들이 많이 얘기를 하셨겠습니다마는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출구조사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10여 년 되니까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올라갔고 이번에 총선에서 최고치를 기록했잖아요. 그래서 그 사전투표를 나중에 출구조사한 데다가 보완하는 차원에서 5만여 통 전화 여론조사로 보완을 한다고 합니다마는 그 부분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기본적으로 대선의 적중률은 굉장히 높은 편인데 총선은 254개 지역이기 때문에 분산되어 있고 모집단도 적고. 또 이번에 특히 60대의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은데 그 60대의 샤이 보수가 약간은 숨어있었을 거다. 그리고 60대 여성들이 특히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다고 해요.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아마 출구조사가 결과적으로는 출구조사에 수렴되는 그런 판세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각 후보별로 득표율 차이랄지 또는 처음에 예측했던 지지율 차이나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조금 많이 좁혀지고 그야말로 격전지가 많았고 결과적으로는 또 당락이 뒤집히는 이런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향후에 사전투표율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미 일상화되고 체화가 됐잖아요. 그래서 이런 출구조사도 어떤 식으로든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같은 질문을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출구조사를 보시고 놀랐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방식의 출구조사 계속 이어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금 바뀌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진수희]
지금 우리 김 의원님이 말씀을 주셨지만 사전투표 하시는 분들이 자꾸 늘어나니까 총투표 중에서 사전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번만해도 거의 절반에 육박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출구조사는 본투표 날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정확도가 올라가겠지만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거기서 샤이 보수층의 존재가 있는 거죠. 샤이 보수층은 그런 여론조사가 와도 응답을 잘 안 하고. 왜냐하면 국민의힘을 지지는 하지만 최근에 정국 운영 상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실망하고 그래서 전화 여론조사 와도 응답하기 꺼려 하고 이러는 분들이 꽤 있었지 않나. 그동안 긴가민가 했었던 샤이 보수 층이 실제로 있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김 의원님이 말씀을 주셨지만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지 한 10여 년 넘고 선거도 대여섯 번 치러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전투표가 가지는 편의성은 분명히 있지만 그리고 투표율을 견인하는 그런 효과는 있지만 또 다른 문제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점검할 필요는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사전투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 하나는 이런 거예요. 이게 사전투표 하는 분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원래 13일로 법적으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거일이 앞당겨지는, 결과적으로. 그런 결과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사전투표를 하고 났는데 어떤 특정한 후보에 대해서 아주 심각한 허물이나 문제가 드러난다, 이러면 유권자 입장에서 나 저 후보는 안 되겠어, 다른 후보 찍었어야 되는데라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현역 의원한테는 그게 대미지가 없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좁혀지면. 현역 의원에 도전하는 분의 입장, 혹은 신인의 입장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이 줄어드는 거니까 불공정함을 느낄 수도 있는 그런 문제들은 앞으로 토론이나 외국 사례 등을 참고해서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오늘 오전에 입장도 발표를 했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발표를 했는데 여야 대표의 목소리 잠시 듣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심은 언제나 옳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100여 일간 저는 모든 순간이 고마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에게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 받들겠습니다.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 여야 정치권 모두가 민생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하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예상대로 비대위원장직을 사퇴를 하고요.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서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겠다라는 이야기만 했는데 어떤 의미라고 보시나요?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볼 수가 있을까요?
[진수희]
그렇죠. 왜냐하면 제가 관찰자인 제 입장에서 보면 아마도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없고 선거 경험은 더더욱 없던 그런 입장에서 이번에 전국 단위의 선거를 총책임을 지고 지휘를 해보셨잖아요. 결과는 물론 실패, 참패로 귀결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에 대한 의지나 의욕은 굉장히 많이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고요. 실패의 경험에서도 또 지혜나 팁이나 이런 것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한동훈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 그러나 이번에 선거가 유례없이 참패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저는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이 정도 패배를 기록한 예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참패인데, 그렇기 때문에 책임은 당연히 지는 게 맞고요. 그리고 책임지는 것과 별개로 제가 보기에는 원톱으로 혼자서 진짜 고군분투 전국을 돌아다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정말 제가 보기에는 방전이 됐을 것 같아서 충전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해 보이고요. 그래서 앞으로 전개되는 정국 상황이나 이런 걸 보면서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역할을 찾아서 복귀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관찰 결과입니다.
[앵커]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 여당은 하루빨리 전열을 가다듬고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쇄신을, 그러니까 어떻게 변화가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김유정]
일단은 한동훈 위원장은 오롯이 내 책임이다, 이러면서 깔끔하게 물러난 거죠. 그래야만 저는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윤석열 정권,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정당 지지율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끝까지 거의 유지를 했기 때문에 높은 부정평가. 그것에 대한 심판, 또 제대로 정신차리고 하라는 민심의 경고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누가 봐도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구원투수로 당에 임명되다시피 해서 온 비대위원장이 모두 내 책임이다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일부 책임은 있지만 후일을 도모하는 데는 그렇게 정치적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굉장히 깔끔해 보이죠.
그래서 아마 계속 저를 보고 싶으시면 국민의힘을 찍어주십시오 했는데 보고 싶지 않다는 민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당내에서 아마 본인이 또 계속해서 했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다음 전당대회의 후일을 도모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보는데요. 당이 그동안 용산과의 수직적 관계를 청산을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필패고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누구도 선뜻 나서서 깃발 들고 외친 사람은 사실 없었어요. 한동훈 위원장마저도 초반에 해보려다가 그만둬, 못 그만둡니다, 이런 모습들을 국민들에게 보였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대통령의 영향력이 임기 3년이 남았습니다마는 아마 예전 같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3년이 남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공천과 관련된 것들이 의원들이 고민할 필요는 없는 거죠. 대통령의 영향력이 이제는 미치지 않기 때문에, 다음번 총선은. 그래서 아마 과거보다는 조금 더 할 만한 당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다음 지방선거도 대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들을 아마 내부의 의원들은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동안 말을 못 했던 것뿐이라서. 그래서 그런 것들, 지금 이제 국정 쇄신이나 이런 방향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하라고 누군가는 얘기할 사람들이 아마 하나둘씩 늘어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방향의 전환, 또 야당 대표와의 만남, 또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이를테면 김성태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유승민 전 대표 함께해야 된다. 그래야만 중도층이나 무당층에 소구력이 있다고 했는데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했던 한동훈 위원장이 바로 일언지하에 거절했잖아요.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오늘의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이라서 그런 방향의 전환 같은 것들이 용산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뭔가 바뀌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워지겠죠.
[앵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그동안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당내 계파 갈등도 있어왔고요. 또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 논란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이번 총선 결과로 인해서 당내 입지는 더 확실히 굳어지는 상황인 것 같아요.
[김유정]
소위 말했던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습니다 했던 게 사실은 완성된 거라고 보여지죠. 객관적으로 다들 그렇게 보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공천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고 과연 공천 한참 진행 중일 때는 굉장히 지지율이 흔들려서 과연 이걸 정권심판론으로 마이너스된 민심을 우리가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까지도 했었습니다마는 결과는 결국 그 모든 민주당이 다 잘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겠다라고 하는 민심이 있었기 때문에 압승을 거둔 거잖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아마 리더십은 굉장히 공고해질 것이고, 또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것들에 대해서는 그 파고만 잘 넘는다면 아마 다음 대선 가도에도 특히 여야에서 어쨌거나 지금 대선 후보군으로서는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공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나 더 여쭤보자면 차기 당권에는 어떤 분들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거론되는 분들이 지금 노원갑에서 우원식 의원 그리고 마포을 4선에 성공한 정청래 의원 등이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김유정]
이번에 압승을 했기 때문에 다선 의원들이 상당히 많아졌고요. 그래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출사표를 던지는 의원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지금은 뭐라고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본인의 거취에 대한 이런 것도 일단 우선 확인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다른 다선 의원들도 상당히 많고, 또 경험 있는, 원내대표를 지냈던 분들도 있고 또 당권 도전도 하고 싶은 그런 후보군들도 상당히 있을 거기 때문에 전당대회 문제는 국민의힘보다는 훨씬 덜 복잡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라서 향후에 대표의 입장과 거취가 아마 연동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진 의원님께서도 민주당 상황 한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이재명 대표가 오늘 승리에 대해서 자축을 하면서도 겸손한 자세를 강조했거든요. 민주당의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진수희]
아마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셔야 되지 싶어요. 왜냐하면 저 정도의 의석을 갖게 되면 말로는 겸손해져야 돼, 오만하면 안 돼 하지만 그 오만함이나 자신감이 조금 오버되면 자만, 오만 이게 저절로 배어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경계하느라고 계속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까 국민의힘보다는 단출하다고 하시는데 오히려 후보군이 많기 때문에 더 복잡해질 수도 있고 국민의힘은 사실 다선 중진이 몇 분 얀계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에 새롭게 구성되는 지도부는 영남 출신이면 안 될 것 같고요. 수도권 당선자들을 당의 얼굴로, 간판으로 세우는 게 앞으로 당이 가야 될 길이라고 봐서 그러면 몇 분 안 계시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지도부 전당대회 이야기를 하면, 지금 국민의힘 상황에서 지금 막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만두신 상황이니까 비대위가 이제 거의 해체됐다고 보면 되는데. 여기에 전당대회 판을 벌리고 이럴 만한 여유와 분위기가 저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 그렇다고 리더십 부재 상황 오래 가져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뭔가 추대하는 방식으로 일단 차기 지도부는 구성하는 게 리더십 공백도 최소화하면서 당내 갈등도 최소화하는.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그런 걸 고민해서 하루 바삐, 한시 바삐 지도부 구성에 나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을 쇄신하겠다, 이런 뜻을 밝혔는데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브리핑 직접 들어보시죠.
[이관섭 / 대통령 비서실장 :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말씀을 제가 대신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진수희]
저는 저런 대통령의 의중도 저런 걸 가지고 직접 담화를 발표하기에는 이러기는 좀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수석비서관 회의라도 한번 주재하시면서 대통령의 육성으로 국민들께 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와 각오 이런 걸 육성으로 말씀을 하 셨더라면 더 메시지 전달 효과가 크지 않았겠나 싶어서 조금 아쉽네요.
[앵커]
그러면 의원님께서 보시기에는 저런 인적 쇄신도 표현이나 이런 부분에서 부족했다, 이렇게 보시나요?
[진수희]
인적 쇄신은 당연히 저는 기본으로 해야 되는 부분이고, 물론 인적 쇄신의 범위를 지금은 총리께서 사임 의사를 전달하셨기 때문에 거기에다 대고 내각 총사퇴, 이러기는 좀 힘들어 보여요. 왜냐하면 내각 총사퇴를 하고 나면 또 온갖 장관들 후임 지명하고 또 청문회 거쳐야 되고 하니까 일단 총리가 상징적으로 행정부를 대표하는 자리니까 총리 사임하시는 것으로 그런 부분을 대체하고, 지금 내각의 장관들 가운데 갈등 있음에도 조정 못 하시는 그런 파트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문제가 되는 분들을 조금 정리하시는 그런 정도의 인적 쇄신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것과 더불어서 오래전부터 많은 분들이 주문하시는 게 국정 운영 기조의 대대적인 전환. 그게 있어줘야 되고, 소통을 진짜 적극적으로 하셔야 되고, 특히 야당과의 소통을 통해서 협치에 손을 먼저 내미는. 대통령께서 협치하자고 손을 내미는데 야당이 거절하겠습니까? 당장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가 있으니 대통령께서 손 내미시면 아마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도 손잡을 수밖에 없을 테니 적극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협치에 나서달라. 인적 쇄신 이외에. 그런 것들이 어찌 보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야권과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까지는 한 차례도 없었던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까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김유정]
그건 대통령이 결심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내일이라도 오늘이라도. 그런데 그걸 3년 차에 접어들도록 여당이 서운해한다, 영수회담을 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런 변명까지 저희가 들었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이렇게까지 1당, 야당 대표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하는구나. 왜냐하면 야당 개인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제1야당, 그리고 그 당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라고 절망했던 거고요. 사실 아까 진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물러나겠다고 사표 낸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의 말씀을 대신 이렇게 전합니까. 대통령이 이런 것부터 지금 바꿔야 돼요.
국정 쇄신 말씀하셨는데 이런 기조부터 바꿔서 직접 국민에게 나서서. 지난번 4월 1일 만우절날 국정 대국민 담화 발표하면서 51분 동안 의대 정원에 대해서 쭉 설명하시지 않았습니까? 해결책도 없이. 그 모습 보면서 국민들이 진짜 마침내 마지막에 절망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결과를 낳았고 저희가 이태원 참사 때 총리든 행안부 장관이든 누구든 책임지십시오라고 야당과 국민이 그렇게 외쳤을 때 대통령 뭐라고 하셨습니까? 책임질 사람을 딱딱 짚어서 책임을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랬어요. 참모들이랑 전부 다 지금 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막연한 책임은 다 느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태원 참사 그 당시에 물러났어야 될 한덕수 총리가 이제 와서 사퇴 의향을 밝혔다는 것도 너무 늦은 감이 있고요.
그때 당시에 정말 그렇게 모두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면 국민들의 그 억울한,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정말 분노했던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저는 야당 대표 반드시 빨리 만나고, 또 협치의 물꼬를 트고 허심탄회하게 민생을 얘기하면서 하면 얼마나 국민들이 안심을 하겠습니까. 왜 그런 모습을 이 선거 결과가 나왔는데도 사표 낸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서 이런 얘기를 하시는지. 가장 변화할 수 있을까, 우리가 기대해도 되는가. 걱정이 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총선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텐데 조국 대표가 오늘 대검찰청을 찾아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관련 내용 듣고 오시죠.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 검찰의 서늘한 칼날은 왜 윤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멈춰 서는지 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즉각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해야 합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확인된 민심입니다. 국민의 명령입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들으셨습니다마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강조를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수희]
제가 조국혁신당이 보면 제3지대의 여러 정당 중의 하나, 그 지위를 이미 벗어난 것 같아요. 완전히 원내 제3당의 반열에 올라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조국 대표는 일단 정치권에 나온 이상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의 사적인 한풀이, 보복 이런 것을 뛰어넘어서 지금 국민이 힘들어하는 민생이나 이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치 비전, 그다음에 정책들을 먼저 좀 내놓으시면서 일정 기간이 흐르면 저런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총선에 거의 200석 가까이 야권이 획득한 이 직후에 막 저런 이야기를 하시면 저는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이 불안해하실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자꾸 정쟁적인 요소가 총선 직후에 계속 저렇게 던져지는 것보다는 막 치열한 총선을 끝냈으니 이제 각 정파들이 국회를 중심으로 모여서 민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는 이런 모습을 우선적으로 보이면서 조금 시간을 가진 다음에 약간 정쟁적인 요소가 있는 저런 법안이든 정치적인 요구든 하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해 주시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국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 2심까지 실형을 받은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방탄용 출마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이제 존재감을 드러낸 것 같아요.
[김유정]
그런데 본인이 나는 감옥 갈 준비가 돼 있다, 가서 못 읽은 책도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이미 얘기를 했기 때문에 어쩌면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 나면 본인은 이미 갈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심판론을 들고 나온 조국혁신당에게 한 표를 몰아준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지점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은 더 뼈아프게 생각을 해야 된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우리가 어떤 의미에서 2심까지 실형을 받은 당 대표가 만든 당, 비례정당. 한 달 만에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고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호응을 할 거라고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저희가 목도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과거의 정치 문법이나 우리가 정치학 시간에 배운 어떤 용어로도 설명이 안 되는 지금 정치 현상이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이 정권은 더 반성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앞으로 파기환송이 일부라도 될지 어떻게 될지는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조국 대표 스스로가 어떤 최악의 경우든 다 대비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이 당은 또 후순위가 승계하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될 것 같아요. 180석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부분도 사실은 조국혁신당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아마 국회 운영하는 데 있어서 경쟁적 또는 때로는 협조하는 그런 보완 관계, 이런 것들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다른 제3지대 성적표도 짚어보죠. 지금 이낙연 대표도 낙선을 했고요. 심상정 의원도 소임을 내려놓겠다, 정계 은퇴를 밝혔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만 배지를 단 상태인데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진수희]
저는 이준석 대표 어제 드라마틱한 당선을 보면서 국민의힘의 성적을 보고 굉장히 실망을 했는데, 물론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을 떠난 상태이긴 하지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감으로 해서 대한민국 국회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고요. 새로운미래는 굉장히 힘들어졌고 개혁신당은 그나마 3석이 확보된 상황이라 개혁신당의 그 세 분 청년 정치인들이 국회에 나가서 일당백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봅니다.
[앵커]
김 의원님도 짤막하게 평가를 해 주시죠.
[김유정]
이준석이 국회에 들어가는 게 아마 대통령에 가장 타격감이 클 것이다, 이런 취지로 캠페인 내내 얘기를 했었는데 절묘하게 선택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정치적으로 마이너스 3선, 이런 얘기도 들었었는데 정계 입문은 오래됐습니다마는. 아마 그래서 준비도 많이 된 정치인이실 거고요. 그리고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이번에 마련했다고 보고, 그래서 향후에는 아마 대선 후보군으로도 저는 충분히 기대되는 그런 정치인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총선 성적표와 관련해서 정치권의 움직임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진수희 전 새누리당 의원,김유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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