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료계는 정부의 의대 증원 강행이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불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총선 패배로 정부와 여당의 힘이 떨어지면서 의료계와의 대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총선 결과가 민생을 외면하고 개혁에 역주행하는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제 정치와 의료 공백 사태를 분리해 다시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해법을 내놓으라는 요구입니다.
[곽경선 /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 초당적으로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펼쳐주셔야 하는데" + "진료 정상화와 필수 지역 공공의료를 개혁하는 올바른 개혁을 하루빨리 시급하게 시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직 의사협회 회장들도 잇따라 일방적인 정책 때문에 여당이 졌다며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노환규 전 회장은 "대통령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한 순간 예상됐던 결과"라고 지적했고,
주수호 전 회장은 "14만 의사와 2만 의대생, 그들의 가족들이 분노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얼마나 더 유연해지는지 일단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음 달부터 의협을 이끌 차기 회장은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 참모진이 어떻게 꾸려지는지 지켜보며 앞으로의 전략을 세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임현택 / 의사협회 차기 회장 당선인 : 지금 입장을 내기가 참 어려워요. 왜냐면 어떻게 진영이 갖춰질지에 따라서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아서 아직은 이렇다저렇다 답해드리기가 참 어려워요.]
여당의 총선 참패로 당정의 동력이 떨어진 데다 의료계 내분 사태까지 겹치면서 당장 의정 대화로 의대 증원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디자인: 오재영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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