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한가운데 멈춰선 차량 위로 불길이 치솟고 주변은 검은 연기로 가득합니다.
이때,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머뭇거림 없이 터널 옥내 소화전이 있는 곳으로 훌쩍 뛰어오릅니다.
소방 호스를 꺼내 든 남성, 곧바로 불이 난 차량으로 뛰어가 물을 뿌립니다.
경기 양주시 노고산터널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남성의 도움으로 불과 4분 만에 꺼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가 도착하기도 전이었습니다.
화재 확산을 막은 사복 차림의 이 남성, 고양소방서 김병규 소방관이었습니다.
이틀 전 밤샘 근무를 하고 쉬는 날, 개인 일정을 위해 이 터널을 지나다 불을 목격한 겁니다.
[김병규 / 경기 고양소방서 소방관 : 소화기를 항상 가지고 다녀서 먼저 1차 소화기 화재 진압했는데 화재가 너무 커서 화재 진압이 안 되더라고요. 소화전 활용해서 2차 화재 진압 (완료했습니다.)]
터널 화재는 연기 때문에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은 화재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는데,
화재를 목격하고 발 빠르게 초기 진화한 김병규 소방관의 도움으로 인명피해 없이 꺼졌습니다.
기자 | 우종훈
영상편집 | 김현준
자막뉴스 | 주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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