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팀 킬'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에서 박지원과 황대헌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박지원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 마크를 달았지만, 황대헌은 국가대표 승선에 실패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2위로 달리던 황대헌이 곡선코스에서 미끄러져 뒤로 처집니다.
황대헌은 파울 아니냐는 손동작을 보이며 억울함을 표시했지만, 심판은 '노 파울'을 선언했습니다.
별다른 반칙이 없었다는 판단에 따라 황대헌은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탈락했습니다.
1,000m와 1,500m, 500m까지 1·2차 대회 합산 점수에서도 11위에 그친 황대헌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태극마크도 달지 못하게 됐습니다.
잇단 파울로 실격처리 되는 등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한 결과입니다.
올 시즌에만 황대헌에 밀려 네 번이나 넘어졌던 박지원은 달랐습니다.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승점을 쌓으며 대표팀 개인전 출전 자격을 확보했고,
대회 마지막 종목인 1,000m도 출전해 승점을 추가했습니다.
'반칙'만 없다면 '에이스'의 경기력을 갖췄음을 보여줬습니다.
[박지원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항상 생각했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그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잘 통한 것 같아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부에서는 1년 만에 대표팀 선발전에 나선 최민정이 심석희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여제'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회복할 시간도 필요했고 여러 가지로 바꾸고 싶었던 것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시간이 저에게 좋게 작용했기 때문에 이번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박지원과 최민정을 포함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16명의 쇼트트랙 선수들은 다음 시즌 월드컵 시리즈와 내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종완
영상편집:이현수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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