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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반대에도 US스틸 주주 일본제철에 매각 찬성...'험로 예상'

2024.04.13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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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표 철강기업인 US스틸이 주주총회를 열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승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주주들은 합병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US스틸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을 98%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회사를 141억 달러, 우리 돈 20조 원에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한 겁니다.

US스틸 최고경영자는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두 회사 합병이 설득력 있는 근거를 갖고 있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은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합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철강 산업은 안보와 직결된 데다 대선을 앞두고 철강 노동자들의 표도 의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미국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저는 제 말은 지키는 사람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도 지킬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국빈 만찬장에도 US스틸 매각을 반대하는 철강노조 위원장을 초대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서 합병안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를 예고했고,

법무부는 독과점 조사에 착수해 일본제철의 인수 추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시다 일본 총리는 US스틸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기업 간 인수합병을 법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며 두 나라 상생을 호소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윈윈 관계를 굳건히 하고 싶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국빈방문 마지막날에도 도요타와 혼다 공장을 방문해 미국에서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고 있는 일본의 대미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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