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화 / 2학년 5반 이창현 엄마 : 2013년에 창현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인데 어렵게 시간을 내서 잔치를 벌이는 것처럼 사진을 찍었었어요. 11년 만에 창현이랑 같이 가족사진을 찍는데 우리 가족한테는 되게 뜻깊은 일이고,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고 엄마로서 아빠로서의 삶만 충실히 살아내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서 사회 구성원 중에 어느 부분이 아프면 누군가가 아프면 그 아픔이 언젠가는 모두에게 전달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작은 아픔도 외면하면 안 되는 거구나.]
[박유신 / 2학년 3반 정예진 엄마 : 굉장히 슬플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예진이 동생하고 아빠하고 저하고 같이 아이를 보니까 아마 우리 예진이는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냥 들었어요. 아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있었던 아이들이고 당신들의 이웃이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 세상을 진짜 조금이라도 변화시킨 아이들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4월만이라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최형락 / 사진작가·당시 프레시안 기자 : 그동안 참사 때부터 가족들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사진을 들고 와서 그 액자와 같이 찍는 모습이 되게 마음이 찡했고요. 작은 위로라도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저는 제 사진이 슬픔만 기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희생된 아이의 사진이지만 아이와 함께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조금 더 활짝 웃는 즐거움 속에서 그렇게 기록됐으면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있어서 웃는 모습을 찍자고 했습니다.]
[박유신 / 2학년 3반 정예진 엄마 : 진실 규명이 되면 가족사진을 다시 한 번 더 찍게 된다면 그때 우리 예진이 얼굴을 보게되면 엄마 잘했어! 그런 표정 그런 말 하는 것처럼 제가 아이 얼굴을 볼 것 같아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더 늦기 전에...]
촬영기자 : 홍성노 강보경 이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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