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 공룡 바이두가 주최하는 AI 개발자대회, 인간과 비슷한 형상의 로봇이 서 있습니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도 합니다.
[AI 로봇 : (내 손에 들고 있는 게 뭐지?) 왼손에 빨간 사과를 들고 있군요.]
간단한 단어를 읽을 수도 있다는데, 직접 써서 테스트해봤습니다.
[AI 로봇 : 백지에 알파벳으로 KOREA라고 쓰여 있네요.]
'중국판 챗GPT'로 불리는 바이두의 '어니봇'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S'입니다.
사람처럼 손을 써서 옷을 접어주거나 비슷하게 생긴 물건도 종류에 따라 정돈할 줄 압니다.
지난달 미국 오픈AI가 선보인 AI로봇의 대항마를 불과 한 달 만에 내놓은 겁니다.
아직 동작은 서툴고 성능도 떨어지지만, 뒤처지지 않겠다는 추격 의지의 상징입니다.
어니봇 사용자가 2억 명을 넘었다는 발표 역시 챗GPT를 의식한 숫자로 풀이됩니다.
바이두 창업자는 일상 언어로 누구나 AI 개발자가 될 수 있다며 대중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리옌훙 / 바이두 창업자 :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고, 미래도 개발자가 함께 만들어 갈 미래입니다.]
국경 없는 사이버 세계에서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영어에 맞서는 AI 언어 영토를 구축하겠단 겁니다.
그러나 중국의 정치·사상 검열은 AI 창작의 자유 측면에서 '유리 천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천제룽 / 홍콩 투자분석가 : 민감한 것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 대중의 의식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도 뛰어넘어야 할 하드웨어 장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광
그래픽ㅣ오재영
자막뉴스ㅣ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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