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타이완을 지원하는 우리 돈으로 130조 원 규모의 미국 안보 예산안이 반년 만에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조만간 상원도 통과할 것으로 전망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취 :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의장의 제지에도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민주당 의원들.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 우리 돈으로 84조 원 규모의 지원안이 미국 연방 하원에서 가결됐습니다.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타이완 지원 등을 묶은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건 지난해 10월.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이스라엘 관련 예산만 따로 떼어내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표류하다 반년 만에 하원 문턱을 넘은 겁니다.
같은 날, 대이스라엘 안보 지원안과 타이완을 중심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과 우방의 안보 강화를 돕는 지원안도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각각 260억 달러와 81억 달러 규모입니다.
[마이크 존슨 / 하원 의장 : 우리 주적 3개국인 러시아와 이란, 중국이 서로 협력하면서 전 세계에서 침략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은 우리의 번영과 안보, 자유세계를 위협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하원 의원들이 역사의 부름에 부응했다"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결정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악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와 모든 삶의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려면 바로 이러한 유형의 리더십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우리는 미국의 지원을 통해 양국을 강화하고 푸틴이 반드시 패배해야 하는 이 전쟁을 정의롭게 끝낼 것입니다.]
법안은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으로 송부돼 조만간 통과가 유력합니다.
이에 따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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