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친윤계' 정진석 의원이 임명되자, 야당은 협치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인선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 이후 민심을 더 세심하게 경청하겠다는 소통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엇갈린 여야 반응,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여당을 대통령실 거수기로 만든 '친윤 핵심', 정진석 의원을 새 비서실장에 임명한 건 총선 민의를 외면한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 등을 소환하며 비뚤어진 역사관으로 협치 대신 정쟁을 불러올 거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 하실 생각이 없으신 듯합니다.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는….]
조국혁신당도 '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 인물을 총선 참패 책임을 져야 할 비서실장에 중용했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야당은 또 경기 김포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도 낙선자 배려 차원의 인사 아니냐며, 정무수석으로서의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비서실장에는 민심을 듣고, 야당과 소통하려는 대통령의 절박한 의지가 반영됐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신임 비서실장이 민생과 개혁을 위해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거라며, 여당도 함께 민심을 경청하며 변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YTN 24 출연) : 소통이 편한 부분들이 있기에 아무래도 외부에 있는 민심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역할, 그리고 대통령께 좀 더 직언할 수 있는 역할에 부합하지 않겠나 하는 측면에서 정진석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김웅 의원은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공개 저격하는 등 비윤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여당은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선에도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투영됐다며, 정확한 민심 전달과 야권과의 협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 인선으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 실무 협의는 다소 미뤄지게 됐습니다.
이번 인사가 '영수회담' 의제 조율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효진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