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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또 52주 최저..."中서 가격인하로 출혈경쟁"

2024.04.23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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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넘게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습니다.


뉴욕증시에서 현지 시간 22일 오전 9시 32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0% 내린 138.8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테슬라 주가가 1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월 25일 이후 처음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42% 넘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테슬라가 지난 주말 단행한 가격 인하 방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미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 3종의 판매 가격을 2천 달러씩 낮춘 데 이어 21일에는 중국에서도 모든 모델 판매 가격을 1만 4천 위안, 약 270만 원씩 인하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테슬라가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인 탓에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내릴수록 이익률은 떨어지게 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인 모델Y는 중국에서 24만 9천900위안, 약 4천760만 원으로 할인돼 5년여 만에 가장 저렴해졌습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테슬라가 이달 초 모델Y 가격을 5천 위안 올리겠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내리자 다시 방침을 바꿨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신에너지차 경쟁 속에 인상 언급 한 달도 안 돼 테슬라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이제 손익분기점 또는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테슬라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전기차업체 리샹(理想·리오토)은 최근 대형 SUV 'L7' 시작 가격을 30만 1천800위안으로 내리는 등 전체 라인업의 가격을 6∼7% 인하했습니다.

또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도 인기 차종들의 가격을 내려 '시걸' 해치백의 경우 현재 1만 달러(약 1천38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전쟁은 테슬라가 인하를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이어져 현재 출혈 경쟁에 치닫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월가에서는 중국 사업 악화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40% 급감하고 매출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 시간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14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인력에 대해 10% 이상 감원에 착수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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