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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성장률 1.6%·근원PCE 3.7%...더 멀어지는 연준의 금리 인하?

2024.04.26 오전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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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김정진 앵커
■ 출연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경제 이슈는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합니다.
실장님 어서 오세요.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가 1.6% 성장했다고 나왔습니다. 예상치보다도 낮은 거고요.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 크게 둔화한 모양새인데 작년에 나홀로 호황이다라는 얘기를 들었던 미국 경제가 조금 주참하는 모습, 왜 그런 겁니까?

[주원]
일단 미국은 GDP의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인데 그 경제성장률을 올리는 요인 중 민간소비가 상당히 크거든요, 비중이. 우리나라는 절반이 안 되는데 GDP에서. 미국은 민간소비가 한 60~70%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민간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주로 소비 쪽에서 감소한 품목이 자동차라든가 휘발유 이런 쪽이 많이 줄었고 그리고 아무래도 강달러니까 달러가 강하니까 수출도 안 됐던 모양이에요,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그리고 투자도 주택 투자, 건설 투자 쪽은 좋았는데 기업의 설비투자는 역시 아무래도 금리의 영향 때문에 많이 위축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경기가 둔화하면 물가가 좀 떨어지는 게 보통 흐름입니다마는 미국 경기는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가 보이는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장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주원]
미국은 근원PCE물가가 3.7% 상승했는데 이게 기준치를 우리가 2% 정도로 잡아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미국 중앙은행의 연준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기네들이 보는 물가 목표는 PCE 기준으로 2.0%, 그러니까 지금 3.7이면 많이 높잖아요. 그러면 금리를 내릴 유인이 없는 거죠. 그래서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3.7%는 상당히 높은 물가상승률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다만 경제성장률 이번에 나온 거는 생각을 약간 좀 해 봐야 합니다. 미국은 분기 경제성장률을 지금 나온 게 속보치라고 보시면 되고 얼마 안 있다가 잠정치가 나오고 그다음에 또 확정치가 나옵니다. 많이 바뀌어요. 이게 조금 바뀌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는 바뀌더라도 많이 안 바뀌는데 미국은 엄청나게 많이 바뀌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국민계정통계는 우리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집계를 하는데 미국은 중앙은행인 연준에서 하는 게 아니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 어떻게 보면 행정부에서 그걸 집계하거든요. 옐런 장관이 이 통계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상향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했거든요. 아무래도 이거보다는 아마 다음에 잠정치나 확정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2% 가까이는 높아질 것 같거든요. 그러면 성장률이 나쁜 편은 아니에요. 2% 정도를 우리가 기준선으로 보기 때문에. 다만 이번에 우려할 만한 거는 기업설비투자가 계속 안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어제 한국은행에서 국민계정 발표했지만 경제성장률은 좋은데 민간소비도 좋고 건설투자도 좋은데 기업 설비투자가 마이너스거든요.

이게 고금리 영향이 가장 큰 거고, 우리나라도. 공통적으로 보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높지는 않은데 중요한 거는 앞으로 향후 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낸다는 거죠. 기업의 설비투자가 안 된다는 거는 언젠가는 그에 연관되는 고용이 준다는 거고 결국은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미국 연준의 금리 셈법이 더 복잡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주원]
경제활동의 위축을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성장률로 보면 안 될 것 같아요. 말씀드린 이유로 워낙 나중에 수정되는 변동폭이 크고 오히려 고용지표를 봐야 되는데. 지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오히려 줄었거든요. 그러니까 실업자들이 준다는 얘기잖아요. 그런 걸 보면 아직까지 미국 경제는 강건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다만 이번에 발표된 PCE 물가, 개인소비지출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게 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이 점 때문에 미국 증시가 크게 반응을 했던 것 같아요, 경제성장률보다는. 우리 언론들은 저성장, 고물가 엮어서 스태그플레이션 이런 식으로 언급을 했지만 경제성장률로 반응한 것 같지 않고 물가 때문에 반응한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미국의 FOMC,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5, 6, 7월에 연달아 있거든요. 세 번 다 동결이에요, 무조건. 그러면 제가 볼 때 100% 가까이 동결이고 그다음번 회의가 9월인데 아무리 빨라도 9월 금리인하 정도, 그 정도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시장에서는 올해 내내 동결이다, 혹은 인상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우리 실장님 개인적인 의견은 어떻게 보십니까?

[주원]
올해 동결 가능성도 저도 꽤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물가가 지금 4%대 초반도 아니고 거의 4%대 후반이잖아요. 이게 떨어지려면 한참 걸리거든요. 이게 2.0%까지 도달해야, 지금 3.7%인데 2% 도달해야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하는 건 아니겠죠. 2%대 초중반대면 금리가 안정할 텐데 그게 올해 연말까지도 장담 못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금리인하는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올해 동결 가능성도 있는데 일부에서 얘기하는 상승은 조금 저는 생뚱맞은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를 인상한다? 그건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정말 치명적인 그런 요인이 되거든요. 그래서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앵커]
뉴욕증시 흐름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다우지수 같은 경우 1% 가까이 하락했는데 아무래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나 또 발표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의 냉각을 주도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주원]
성장보다는 금리 쪽, 물가 쪽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물가에 대한 반응이 만약에 컸다면 다우지수보다는 나스닥이 더 크게 빠졌어야 하는 건데 지금 다우가 빠졌다는 거는 기존에 튼튼했던 미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신생 기업이 아니고 튼튼한 기업들인데. 그쪽 실적에 대한 악화 우려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주로 기술주들 같은. AI 관련된 주식이라든가 그런 쪽에 미국의 기업에 투자가 안 되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같이 엮이면서 미국 경제 전반적으로는 탄탄한 것 같은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이제는 좀 내려가는 방향이 아닌가, 그런 쪽에 컨센서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은 부동산 쪽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는데 서울의 경우는 5주 연속 상승입니다. 전방위적인 부동산 침체에도 서울만 상승한 배경 뭐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주원]
언제나 그랬죠. 서울은 항상 괜찮았거든요. 그러니까 떨어지더라도 조금 떨어지고 다른 데는 많이 떨어지고.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는 곳은 서울이라는 건 누구나 아시는 것 같고요. 이게 서울 지역의 어떻게 보면 근본적인 문제죠. 주택 부지가 없어요. 그래서 공급이 되더라도 상당히 제한적으로 되는 거고 그리고 아무래도 인구가 많다 보니까 언제나 대기 수요가 있습니다. 수도권 밖이라든가 아니면 지방어서도 서울로 항상 들어오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조금만 가격이 반등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시장 수요자들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게 서울 지역의 특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특히 이른바 마포나 용산, 성동구. 이렇게 마용성 그리고 강남권 위주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반면에 동북권 외곽지역이나 경기 지역은 하락세로 나타났는데 계속해서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주원]
그럴 걸로 보입니다. 마용성하고 강남은 서울 지역의 핵심 지역이잖아요. 중심 쪽에 있고 언제나 이쪽은 먼저 올랐고 노도강이라고 하는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이런 쪽은 서울 지역의 외곽 지역이라 그쪽은 항상 약세를 보였던. 다만 어느 정도 시장이 만약에 회복되는 분위기를 잡으면 이런 서울 지역의 외곽 쪽도 따라 올라가게 되겠죠. 상당 기간은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 또 서울 지역 내에서도 양극화, 이런 것들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서울 아파트 전셋값, 자막으로도 나갔습니다마는 49주 연속, 1년이 52주라고 치면 1년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는 건데. 고금리 그리고 부동산 수요 관망세 영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주원]
그렇죠. 그런데 더 큰 이유는 공급이 안 됐다는 게 제일 큰 거죠. 그리고 일부 전세 같은 경우는 최근에 여러 가지 금융 여건이 안 좋다 보니까 월세로 전환된 비율이 많은 것 같아요. 전세 물량 자체가 공급도 안 되는 데다가 기존의 전세도 월세로 전환되니까 전세 물량 자체가 없어지는 거죠. 이게 심각한 게 지금 서울 지역의 공급이 거의 끊기거든요. 왜냐하면 건설비가 너무 높고 금리 때문에 아파트 신규 물량이 많이 주는데. 이게 한 1년 후, 2년 후에는 엄청난 파급을 가져올 것 같아요.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거든요. 특히 지방은 오히려 물량들이 전세든 뭐든 많이 나는데 서울 지역이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이거는 서울시 당국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심각하게 바라봐야 될. 전세 파동이 일어날 수 있어요, 이러다가는. 서울 지역은 상당히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실장님, 전국의 땅값이 13개월 연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어왔더라고요. 올해 1~3월 전국 집값 변동률이 0.43%를 기록했다. 결국에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건데. 이렇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 돼요?

[주원]
너무 내려왔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봤던 아파트는 집값이고 말씀하신 건 지가잖아요.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게, 주택 가격이 오른 게 아니고 땅값이 오른 겁니다. 땅값은 그동안 많이 침체가 됐었고. 그런데 주택가격하고 혼동하시면 절대 있고 그래서 그런 쪽으로 올랐던 것 같고. 부동산 시장은 특별한 대내외 충격만 없다면 글로벌 경제위기라든가 우리 국내적으로 금융위기 같은 게 없다면 가격은 조금씩 상승하는 게 아마 맞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지난 시기에 영끌해서 집 사신 분들도 많고요. 그렇다 보니까 내가 산 가격까지 언제 오르냐, 이런 것 두고 보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 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 올해 어떻게 전망을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이것도 지역별로 다를까요?

[주원]
지역별로 좀 차이는 있을 것 같고 서울 지역은 개인적인 관점입니다마는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런데 중요한 거는 기존에 말씀하셨던 주택을 샀는데 떨어졌다가 그 가격까지 안 올라온 분들인 거죠. 그건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속도라는 거는 상당히 여러 가지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예를 들어 앞에서 말했듯이 만약에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가 없고 누가 얘기한 것처럼 오히려 금리인상을 한다. 그러면 한도 끝도 없는 거죠. 몇 년은 기다려야 되는 부분. 그런데 다만 대체적인 시각은 올해 연말, 올해 하반기쯤에는 금리인하가 들어가고 그러면 시장금리도 같이 떨어지면 부동산 시장이 조금은 탄력을 받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것도 지역으로 보면 서울 지역 얘기입니다. 지방은 아닙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우리가 주목을 계속 해 봐야겠네요.

[주원]
그렇습니다.

[앵커]
부동산 소식까지 짚어봤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한전 관련 소식을 저희가 여러 번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번에 한전에서 90년대생도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소식이 지금 전해졌습니다. 90년대생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저연차일 거고 지금 경영난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런 대책을 검토 중인 걸까요?

[주원]
우리나라 전체 GDP가, 국내총생산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2000조가 넘거든요. 한전 부채가 200조예요. 그러니까 상당히 크죠. 그런데 우리가 생각을 해 볼 게 물론 이게 작년 11월에 본사 직원의 20% 인력효율화, 구조조정 이야기를 했었는데 부채가 200조인데 지금 나오는 얘기는 원래는 한 200명, 400명 정도 구조조정을 한다고 그랬는데. 130명, 150명이거든요. 이거 인건비 계산하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러니까 200조 중 얼마나 차지할까. 이게 큰 의미는 없어 보여요. 그리고 지금 사실 젊은층 인구가 점점 줄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생산가능인구가 줄어서 모든 기업들이 오히려 구조조정을 한다면 좀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 중심으로 해야 하고 젊은층은 오히려 한창 일할 나이기 때문에 끌고 가야 하는데 이게 90년대생까지 받는다? 좀 이상해 보여요. 그러니까 오히려 그런 인력들은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끌고 가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생뚱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을 하신 것처럼 인력의 1%도 안 되는 150여 명 정도 수준이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이거 보여주기식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던데요.

[주원]
저도 좀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전, 그 회사 사정을 제가 알 수 있는 바는 없고. 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일할 수 있는 젊은층을 확보하는 게 아마 5년 뒤, 10년 뒤, 20년 뒤 한국 경제의 기업의 생태계를 보면 상당히 기업의 중요한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될. 그런 것을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 구조조정해 봐야 부채 줄이는 데 도움도 안 되는데 그렇게 청년들을 내몬다, 퇴직을 시킨다? 그거는 전체적으로 회사한테 마이너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이슈 여기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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