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군사 작전 등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어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국제형사재판소, ICC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이 영장이 무엇을 의미하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는 동등성이 없으며 이스라엘은 민간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ICC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국내 정치적 라이벌들도 네타냐후에게 지지를 보냅니다.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갈란트 국방장관도 이번에는 네타냐후 편에 섰습니다.
[요하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이스라엘 국가와 그 능력, 그리고 우리의 행동 방식을 비판할 도덕적 권리가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을 말살하려는 하마스 지도자와 이스라엘 지도자를 같은 선상에 뒀다며 ICC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 장기화로 궁지에 몰렸던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 이력에서 가장 뜻밖의 반전을 맞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가자 북부로 더 깊숙이 진격하면서 최남단 라파에도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군사시설과 무기 보관소 등을 포함해 70개 테러 표적을 해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응급실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등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야스미나 게르다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담당관 :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의료 시설, 특히 병원에 대한 공격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전역에 36개의 병원이 있었지만 현재 24개 병원이 운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은 또다시 대피행렬에 가담했고 구호 지원의 흐름이 끊기며 인도주의적 위험도 커졌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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