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 부대에서 훈련병이 쓰러져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사망한 훈련병은 군기훈련, 이른바 '얼차려'를 받던 중이었는데, 육군은 민간 경찰과 함께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대 A 훈련병이 쓰러진 건 일과시간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입니다.
강원도 인제군 육군 사단 신병교육대에 배치된 A 훈련병은 당시 동기생 5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쓰러진 A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해 결국, 이틀 만인 그제 오후 숨을 거뒀습니다.
육군은 A 훈련병 사망 후 하루가 지나 사고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유가족이 언론에 알리는 걸 원하지 않아 곧장 공지하지 못했고, 그사이 SNS에 사실과 다른 의혹이 제기돼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얼차려'로 불린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체력 단련 등을 시킬 수 있도록, 현행법에 규정돼 있습니다.
다만, 하루 2시간 이내로 실시하고, 인권침해 소지가 있어선 안 됩니다.
육군은 경찰과 함께, A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게 된 경위와 훈련 강도, 사고 발생 후 초동 대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엔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20대 훈련병이 숨지는 등 불과 닷새 사이 훈련병 2명이 목숨을 잃게 됐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우희석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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