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중국 리창 총리는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서울에 왔습니다.
시진핑 1인 장기 집권 시대, 의전은 물론 권한도 축소돼 정상급에 맞느냐는 논란도 제기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9년 만에 서울을 찾은 중국 정상급 인사로 기록된 리창 국무원 총리.
그러나 중국 관영 CCTV는 리 총리가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타고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지난 26일 보도) : 리창 총리가 26일 오전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났습니다.]
역대 9차례 회의 가운데 중국 밖에서 열릴 때, 전용기를 타지 못한 건 리창 총리가 유일합니다.
총리는 당 총서기와 동등하게 전용기를 타고 출국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실제론 달랐던 겁니다.
의전만 놓고 보면 중국 스스로 리창 총리가 정상급이 아니라고 못 박은 셈입니다.
리창은 작년 8월 인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 대신 참석할 때도 전세기를 탔습니다.
1인 장기 집권 시대 '2인자 없다'는 걸 상징하는 의전 변화입니다.
지난 3월 양회에선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대폭 축소하는 법 개정도 이뤄졌습니다.
그동안엔 중국 총리가 경제와 내치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3국 정상회의 대표로 참여해 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겁니다.
[리창 / 중국 국무원 총리 (지난 26일) : 한국 측의 따듯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윤석열) 대통령님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안부를 대신 전합니다.]
격을 둘러싼 논란은 10년째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주석의 답방 문제로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지금으로선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이 유력한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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