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장마 필수템으로 부상한 장화, 레인부츠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이달 1월부터 26일까지 무신사에서 레인부츠 카테고리는 직전 기간(4월 5일~30일)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 특히 비 소식이 있던 연휴와 주말에는 '레인부츠' 일평균 검색량이 평일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이 판매로 이어지면서 레인부츠 카테고리 거래액도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무신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거래액은 전년보다 16.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인부츠를 주력 상품으로 하는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에이유브랜즈)의 제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42% 성장하는 호조를 보이기도 했다.
이 기업은 역대급 장마가 예고되면서 이른바 '레인부츠 대란'이 일어난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찍은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는 지난해 매출 419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21%, 영업이익 154% 증가한 수치였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유러피안 풋웨어 브랜드 '숄'(Scholl)의 인기 상품 롱 레인부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LF의 '바버'(Barbour) 레인부츠 역시 지난달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LF몰 내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도 같은 기간 2.5배 급증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측은 "다가오는 장마철을 대비해 에이블리 내 레인부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4월 장마부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배 이상(5000%)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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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피쉬웨더웨어
지난해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레인부츠가 불티나게 팔리자 주요 패션 기업들이 올해는 선제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LF는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빨라진 3월 초부터 레인부츠를 입고하기 시작했고, 무신사는 일찍이 슈즈 브랜드 마크모크와 함께 협업한 레인부츠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마크모크는 무신사 에디션 발매를 기념해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성동구에서 오프라인 팝업을 진행한다.
락피쉬웨더웨어도 서울 성수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오는 31일까지 'Endless Rain’s Whisper: 그치지 않는 비' 전시회를 선보이며, 롯데월드몰 잠실점에서 해당 전시를 기반으로 하는 팝업 스토어를 오는 8월 1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신음하는 가운데 한국도 올 여름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일 장마가 시작된 중국 남부 광시성에는 시간당 100㎜에 달하는 폭우로 하루만에 600㎜가 쏟아졌고, 일본 오키나와에도 시간당 60㎜가 내렸다.
우리나라 장마는 보통 제주도 6월 19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6월 23~ 24일, 중부 지방은 6월 25일~26일 사이 시작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강수량은 평년(622~790㎜)보다 비슷하거나 많겠고, 대기 불안정 및 저기압 등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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