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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고교생이 마구 때리고 옷 벗기고...'이간질' 때문?

2024.05.30 오전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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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고등학생이 다른 학생을 마구 폭행하고 옷까지 벗기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간질로 오해하고 폭행했다는 게 피해 학생 측 주장인데, 가해 학생은 일방적으로 때린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가 건물 옥상 위.

한 학생은 다가오라고 계속 손짓하고 또 다른 학생은 뒤로 물러섭니다.

이어 폭행이 시작되고, 넘어진 학생에게 무차별적인 구타가 이어집니다.

폭행은 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많이 맞은 학생에게 웃옷까지 벗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옷을 벗기고 정말, 수치감 주는…. 애 머리카락을 잡고 질질 끌고 다니고 머리를 바닥에 치고 진짜 제가 그거를 보다가 기절을 할 뻔했는데….]

폭행 현장에는 남녀 고등학생 6명 정도가 더 있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휴대전화로 폭행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때린 학생은 2학년, 맞은 학생은 다른 학교 3학년입니다.

이들은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단톡방) 양쪽에 가입한 친구가 있는데 이간질을 하려고, 스파이 짓을 하려고 들어왔다는 말을 우리 아들이 했다고 누명을 쓰고….]

때린 학생은 학교 측에 자신이 일방적으로 폭행한 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맞은 학생은 코뼈가 부러지고, 혀 일부가 찢어져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 받고 수사에 들어갔으며 관할 교육지원청도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화면제공:피해 학생 측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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