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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10] 전북 부안서 규모 4.8 지진..."올해 최대 규모"

2024.06.12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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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희가 다시 전문가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홍태경]
여보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저희가 전문가 연결 계속하면서 부안 지진에 대해서 계속 짚어보고 있는데 규모 4.8 정도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홍태경]
4.8이면 포항 지진, 2017년 발생한 내륙 지진 이후로,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굉장히 큰 지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 지진은 규모 자체로 보면 4.8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지진처럼 보이지만 사실 피해를 유발할 정도의 큰 지진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깊이가 8km 정도 되는 지진이다 보니까 지표로 에너지가 전달될 때는 많은 부분 에너지가 감소하게 돼서 진앙지라고 하더라도 진도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지진동을 일으켰고요. 5 정도 되는 지진동은 앞서 김진두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건물에 금이 가거나 창이 깨지거나 아니면 선반의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지진동만 있는 경미한 정도의 피해를 일으키거든요. 그래서 큰 규모의 지진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내륙에서 보자면 큰 지진이라고 할 수 있는 지진입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도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봤는데 전북 부안에서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지진이 잦지 않은 곳에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태경]
지표에는 딱히 이 지진과 연관이 있을 법한 단층으로 지목할 만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여러 단층들이 있기는 한데 해당 단층들이 현재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이라는 증거는 없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 같은 경우는 지하에 숨겨져 있는 단층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는데 현재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많은 단층들이 지하에 숨겨진 상태로 발생하는 단층에서 발생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표에 나타나고 있는 수많은 단층들은 지금 발생한 지진들과 딱히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경주 지진이나 포항 지진 등이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을 할 때도 사전에 지표에서는 해당 단층을 확인하지 못했었거든요. 이번 지진도 지하에 숨겨진 상태로 있다가 응력이 누적이 돼서 지진이 발생한 거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이번 지진이 해당 단층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는 보이지는 않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1978년 이후로 관측된 자료를 보게 되면 반경 10km 이내에 규모 2.0 내외의 지진들이 꽤나 많이 발생을 하고 있는 게 확인이 되고 있고 이것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중심으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선형으로 연결되어 있는 층도 보이고 있거든요. 이것은 우리가 방금 지진 자료를 분석해서 나타난 결과에 의하면 주향이동단층지진이 지하 8km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아직 일치하는 결과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 지진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주향이동단층과 비슷한 형태의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지진연구센터 연결했을 때도 이번 지진은 주향이동단층으로 보인다,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교수님도 동의하시고요. 주향이동단층이라고 하는 수직 이동하는 역단층이나 정단층보다는 좀 덜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어떤 단층인 겁니까?

[홍태경]
꼭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지진은 위험도는 역단층이냐, 종단층이냐, 주향이동단층이냐에 따라서 피해 정도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진의 규모와 바로 지진의 깊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지진은 규모가 4.8이고 그다음에 깊이가 8km 정도 되는 그 지진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동을 만들어낸 겁니다. 여기서 역단층 지진이 난다고 그래서 피해가 더 커지거나 혹은 더 작아지거나 하지는 않고요. 그런데 이 지역에서 주목되는 것은 과거에 지표에서 확인되는 단층이 따로 확인되지 않다 보니까 단층의 연장에 대해서는 지금 이 지진만 가지고 확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2016년도에 발생한 경주 지진 같은 경우에는 규모 5.1 지진이 발생하고 한 50분 만에 규모 5.8 지진으로 연결이 됐거든요. 동일 단층면에서 5.1 지진이 나고 5.8로 연결이 되는 경우도 한반도에서는 벌어지기 때문에 이번 단층의 크기에 따라서는 이번 지진이 또 다른 큰 지진을 유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그것은 단층의 크기를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단언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한반도에서 보이는 지진의 형태라면 이번 지진이 발생하고 이보다 작은 지진의 규모를 갖는 여진으로 연결되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꼭 갈 거라고 단언하기도 현재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앞서서 저희가 많이 짚어봤는데 조심스럽지만 지금 규모 4.8 지진이 다른 더 큰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홍태경]
그럴 가능성이 앞서 경주 지진 때 벌어졌기 때문에 단언을 못 하는 거고요. 그럴 수도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왜냐하면 지하에 숨은 단층 형태로 되어 있고 단층의 크기를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곤란하기 때문인데요.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단층의 면적과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층의 면적이 크면 클수록, 단층의 길이가 크면 클수록 발생 가능한 지진의 규모도 커지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번 지진 규모가 이 해당 지진을 유발한 단층으로 봤을 때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의 규모인지는 현재 자료만 가지고는 판단하기 곤란하다는 말씀인 거고요. 그런데 발생하는 여진들을 보게 되면 단층의 크기를 저희가 추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여력이 있는 건지, 아닌지도 유추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저희가 앞서 서쪽 내륙에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드문 일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이번 지진 이후에 서쪽 내륙에서 빈도라든가 혹은 규모, 진도가 더 커지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홍태경]
지금 이 지진이 발생한 일원은 속리산 일원은 우리나라 내륙에서는 지진 발생 진도가 되게 높은 지역에 해당이 되는데요. 바로 그 지역의 서쪽 끝단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지진발생 빈도 측면에서 보면 낮은 지역이 아닌데요. 그것은 역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지진에 의해서 배출된 응력이 주변 지역에 새로 쌓이게 되고요. 그리고 이 지진에 의해서 지진동이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되는데 그 지진에 의해서 유발되는 지진들도 있게 되거든요. 이번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규모 0점대이기는 하지만 미소지진이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관측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번 지진이 만들어낸 지진동에 의해서 인접 지역에서 지진이 유발되는 효과들이거든요. 지금 이번 지진에 의해서 북동 방향으로 굉장히 비교적 강한 지진동이 전파돼 나갔는데요. 이것은 해당 지역의 지질이 지표가 퇴적층이 많은 지질구조라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것은 거꾸로 얘기하자면 해당 지역에 지진동을 크게 유발했기 때문에 만약에 해당 단층에 응력이 있었다면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번 지진 인근 지역에서는 다른 지진이, 이 지진에 의해서 지진이 유발될 가능성도 열어놓고 판단을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후에 지진 발생 가능성까지에도 대비를 해야 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여기 부안 근처 영광군 근처에 한빛원전 있잖아요. 한빛원전 아직까지 전해진 바로는 가동에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추가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홍태경]
경주 지진 당시에 경주 지진 진앙지에서는 당시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내진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물론 지금 현재는 0.3G라고 하는 내진성능까지 구축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0.2G였거든요. 중력가속도 견딜 수 있는 가속도값이요. 그 0.2G를 넘어서는 값이 경주 지진 진앙지에서 목격이 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규모 5점대 지진만 하더라도 진앙지에서는 0.2G를 넘어서는 지진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이번 지진이 또 다른 큰 지진을 유발하게 된다면 원자력발전소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지진동을 만들어낼 만한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라는 얘기도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만 놓고 보자면 지진동이 진앙지에서만 제일 컸고 그 진앙지에서 발생하는 지진동의 최대 크기가 우려할 만한 정도의 크기는 아니기 때문에 한빛원전 등에 영향을 줬을 가능은 낮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만약에 추가적인 큰 지진이 발생한다면 원전 등의 안전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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