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낙점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를 반대해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지를 선언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도 그를 유력한 후임자로 언급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지난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회동에서 헝가리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지 않는 대신 헝가리를 참여시키지도 않는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자국 자금을 쓸 수 없다며 나토의 지원 계획을 반대해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가 자신의 후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뤼터 총리는 나토 수장 자리를 놓고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벌이는 경쟁에서 주요 국가들의 지지를 받아 확실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 지명에는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한때 뤼터 총리에 반대 의사를 내비친 국가 가운데 튀르키예와 슬로바키아도 잇따라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국 대통령이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루마니아가 유일하게 뤼터 총리를 반대하는 국가로 남았습니다.
네덜란드 공영 NOS방송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요하니스 대통령이 곧 출마 의사를 접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 10월 취임했습니다.
임기는 원칙적으로 4년이지만 동맹국 합의로 여러 차례 연장한 끝에 오는 10월 물러납니다.
뤼터 총리는 몇 주 뒤 네덜란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총리직을 내려놓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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