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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한국인 조각가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4.06.22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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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죠.


로마 콜로세움에 한국인 조각가 박은선 작가의 작품이 설치돼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각의 성지라 불리는 이탈리아에서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박은선 조각가를 만나봅니다.

[아드리아나 / 이탈리아 관람객 : 매우 흥미로운 전시회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고, 작품들은 대중을 몰입시키고 있습니다.]

[알폰시나 루소 /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관장 : 우리는 고대 예술과 동시대, 그리고 예술가 사이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박은선 작가의 전시를 기쁘게 환영했습니다.]

[박은선 / 조각가]
콜로세움 하면 로마의 심장이잖아요.

콜로세움에서 전시를 하게 돼 작가로서 굉장히 영광이죠.

이 전시를 통해서 우리 한국의 현대 미술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88 올림픽이 끝나면서 굉장히 부흥할 시기였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파트가 굉장히 많이 건설되고, 건물들이 건설될 즈음이었죠.

그때 우리가 대리석이라는 돌을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처음 접한 거예요.

고급스럽다, 보석 같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에 계속 많이 나왔었어요. 그 시기에.

대리석의 원 석산지가 어디인가 그런데 그 석산지가 이태리였고, 그 돌을 가지고 로마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미켈란젤로가 작업을 했다는 거죠.

내가 작업을 안 하고 돈을 벌면 더 생활도 윤택하고 더 여유 있는 생활을 할 것 같아요.

그런데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돈이 좀 부족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작가 생활을 평생 하기 위해서 여기서 버티면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제가 굉장히 답답함을 느꼈고, 제 작업장에서 뛰쳐나가고 싶은 그런 충동적인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었고 근데 어느 날 돌을 탁 깨는데 돌이 숨을 쉬는 거예요.

저한테 그게 느껴졌어요.

아 그렇구나, 작품을 만들면서 숨통을 만들어야겠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길이구나 그래서 제 작품에는 그런 삶이 담겨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그 지역(피에트라산타시)에 묵으면서 작업을 했던 도시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조각으로서 굉장히 유서가 깊은 도시예요.

그런 도시가 저한테 상을 줬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저도 생각을 하고 가끔 사실은 내가 이탈리안 여권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국적을 이탈리아 사람으로 해야 우리 아이들이 좀 편하지 않을까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이고 우리 한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지키면서 살아가기 위해서 그냥 고집을 피우면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이태리에서 명예 시민상을 줬잖아요.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에 이걸 받을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어떤 그런 자부심도 가졌고….

하루하루 작업을 계속하면서 3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니까 이제는 많은 사람이 저에게 '마에스트로'라고 불러주더라고요.

그건 무슨 뜻이냐 하면 이탈리아에서 '마에스트로'라 하면 한국 의미로 '선생님'이긴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호칭이거든요.


(한국의) 가요라든지, 음식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이런 부분은 많이 알려졌고 그런데 현대 미술에 대한 알림은 좀 부족한데 (현대 미술을 알리는) 하나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한테는 굉장히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30년 동안 작업을 열심히 해왔듯이 앞으로 내가 살아있는 동안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작업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고 지금도 작업할 수 있는 희망이 계속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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