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급가속이 오조작인가, 아니면 차량 결함 탓인가.
최근 다시 세간의 이슈로 떠오른 문제입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급발진이 의심된다는 사고는 766건 발생했는데요.
차량 밖을 비추는 블랙박스와 사고 직전 몇 초 정보를 저장하는 주행기록 장치가 있지만, 전문가 사이에서도 각 자료의 신뢰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 때문에 보다 명확하게 사고 경위를 가릴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가 회자되고 있는데요.
최근 유럽연합 유엔경제위원회 분과 회의에서 페달 블랙박스가 급발진 여부를 가린 사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이태원에서 60대 택시 기사가 담벼락을 들이받고 급발진을 주장한 사건인데요.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는 120미터를 8초가량 달리면서 가속 페달만 6번 밟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태원 급발진 주장 사건 페달 블랙박스로 페달 오인 확인
이처럼 페달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다면 논란을 줄일 수 있는 증거가 될 텐데요.
정부는 페달 블랙박스 도입 의무화 대신 자동차 보험 할인 등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제성이 없다는 목소리에 정치권에서는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급발진으로 결론이 난 사고는 아직 없는 상황에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장원석 (wsda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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