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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안 놓치길"…'트럼프 피격' 농담했다가 활동 중단한 美 밴드

2024.07.17 오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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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안 놓치길"…'트럼프 피격' 농담했다가 활동 중단한 美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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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속한 미국 록 밴드 '터네이셔스 디'(Tenacious D)가 트럼프 피격 사건을 두고 농담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밴드의 멤버 카일 개스(Kyle Gass)는 14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잭 블랙으로부터 64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선물받았다. 잭 블랙이 소원을 말해달라고 하자, 카일 개스는 “다음엔 트럼프를 놓치지 않기를”(Don‘t miss Trump next time)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하루 앞선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야외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귀를 맞은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개스의 부적절한 농담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다. 호주 연방 상원의원인 랠프 바벗은 “호주에는 타인의 암살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라며 이 밴드를 즉시 호주에서 추방하고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터네이셔스 디의 호주 공연을 주최한 공연기획사는 이 밴드의 호주에서 예정된 다음 공연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잭 블랙 또한 인스타그램에 "일요일 쇼에서 나온 발언에 깜짝 놀랐다"라면서도 "저는 어떤 형태로든 혐오 발언을 묵인하거나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많은 고민 끝에 더 이상 터네이셔스 디 투어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향후 모든 창작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문제의 발언을 한 개스 역시 “일요일 밤 내가 시드니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한 말은 매우 부적절하고 위험하며 끔찍한 실수였다”라며 “심각한 판단력 부족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사진 = 연합뉴스(AP)]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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