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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집안싸움 재점화...대표이사 교체 카드 꺼낸 이유

2024.07.26 오전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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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 기억하실 겁니다.


잠시 주춤하는가 싶던 이 분쟁이 약 3개월 만에 다시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아침이슬, 상록수 등 대표적인 민중가요를 남긴 가수 김민기 씨가 세상을 떠났고,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도 반복됐습니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 YTN star 오지원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민희진 대표 소식이 다시 불거졌죠?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와 같은 집안인 쏘스뮤직 간에 진실공방전이 다시 벌어졌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어도어 소속 뉴진스와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 간의 데뷔 순서 논란입니다.

내용은 어도어 소속 뉴진스가 2022년 하이브의 첫 신인 걸그룹이 될 계획이었는데,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된 일을 두고 지난 4월부터 책임 공방이 벌어진 건데요,

봉합되는가 싶던 갈등에 다시 불이 붙은 건 지난 23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였습니다.

이 보도에는 민 대표가 당시 쏘스뮤직 소속 연습생이었던 뉴진스 멤버들의 데뷔를 자신의 레이블에서 진행하기 위해 업무 조정을 수차례 걸쳐 요구하면서 데뷔 일정이 미뤄졌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 대표가 무속인의 조언을 얻어 의도적으로 일정을 지연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앵커]
예민한 문제인데, 여기에 대한 어도어 측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은 즉각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원래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인 건 맞지만,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를 어도어로 옮겨 데뷔를 진행하도록 허락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직후 쏘스뮤직이 바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방 의장이 이 같은 내용을 허락한 적도 없고, 민 대표에게 뉴진스 멤버들이 아닌 새로운 팀을 짜라고 했다는 겁니다.

추가로 당시 뉴진스의 데뷔 전략에 관한 갈등도 공개됐습니다.

민 대표 측은 쏘스뮤직이 자신의 걸그룹 데뷔 전략을 카피했다고 주장했고, 쏘스뮤직은 이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혀, 진실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문제로 보이는데, 결국 양측은 고소전을 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미 쏘스뮤직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민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 등의 피해를 주장하며 5억 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 대표 측은 지난 수요일, 하이브의 경영진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침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고소 대상에는 박지원 대표,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가 포함됐습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자신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불법으로 취득해 무단으로 유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가 사임을 발표했죠?

혼란한 상황에서 리더 교체 소식이 전해진 게 참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박지원 대표가 사임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우선 하이브는 올 초부터 리더 교체를 계획해 왔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내홍과는 무관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고도 풀이할 수 있겠는데요.

하이브는 리더 교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해외 사업 본격 확장과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3년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는 박지원 씨는 이후에도 하이브를 떠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기술 융합 영역의 업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 가요계에 큰 별이 졌습니다.

민중가요의 대부라고 불리는 가수 김민기 씨가 별세했죠?

[기자]
네 지난 일요일, 김민기 씨가 암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민기 씨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재학 중에 자신의 대표곡이자 가수 양희은 씨의 데뷔곡인 '아침이슬'을 만들었습니다.

'아침이슬'은 정부에서 선정한 건전가요상을 수상했는데, 1975년 금지곡으로 지정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은 역사 속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며,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자리 잡았습니다.

1975년 이후에 '아침이슬'뿐 아니라 '꽃 피우는 아이' '상록수' 등 김민기 씨의 노래 대부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는데요. 당시 그는 정치적인 탄압으로 가수 생활을 잠시 멈추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991년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설립해 극장 대표로 새로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학전에서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등 여러 뮤지컬 작품을 연출했고, 가수들을 위한 라이브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김민기 씨는 후배 예술인들에게 공평하게 공연비를 나눠줘 생계를 잇고 예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덕분에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가수 박학기, 들국화, 한영애, 故김광석 등이 배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민기 씨는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스승'으로도 불렸습니다.

유가족은 김민기 씨가 남긴 유언은 따로 없지만 지난 3월 문을 닫은 학전과 관련해서는 "지금 끝내는 게 맞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수많은 후배 예술인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고인의 발인식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발인식 이후 고인의 영정은 학전이 새롭게 바뀐 아르코 꿈밭극장으로 향했는데요.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배성우, 영화감독 방은진, 가수 박학기, 박성화, 작곡가 김형석 등이 이곳에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고, 많은 이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의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많은 후배 예술인들은 운구차로 향하는 고인의 영정을 향해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고 외치며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앵커]
최근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배우 변우석 씨의 과잉 경호 논란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를 경호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지난달 한 팬이 크래비티의 귀국 현장에 갔다가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머리를 맞아서 가벼운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는데요.

결국, 크래비티의 소속사가 나서서 경호원의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경호 업체와도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배우 변우석 씨의 사설 경호 직원이 공항 출입구를 통제하고, 임의로 여권을 검사했다고 전해지면서 이미 한 차례 논란이 거셌는데요.

인천공항경찰단이 이 경호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입니다.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로는 우리나라 연예인 경호업의 체계 미비, 연예인들의 공항 일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이른바 '사생팬'들을 공항으로 끌어들이는 구조적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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