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몬의 경우 위메프와 달리 대표가 아예 모습도 드러내지 않는 등 성의 없이 대처하고 있어 피해자들의 분노가 더 큽니다.
뒷수습에 나선 공무원들조차 업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태의 총 책임자인 구영배 큐텐 대표는 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걸까요?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요일 낮, 위메프는 대표가 직접 나와 환불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티몬 앞에도 피해자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혔고, 아무런 안내도 없습니다.
[티몬 사태 피해자 : 티몬 본사에서는 아예 다 문이 닫혀있고, 아무런 직원들도 없었고 대응도 없었고….]
애가 탄 피해자들은 정부 합동 조사반이 온 인근 사무실에 몰려들었고, 조사반은 피해자들에 둘러싸여 조사는 물론 꼼짝도 못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티몬 사태 피해자 : 솔직히 위메프는 계속 입장을 표명했지만 저희 (티몬 피해자)는 한 번도 듣지 못 했잖아요? 그래서 신뢰를 못 가지는 이유도 그것인 것 같아요.]
조사반이 온 지 10시간이 넘도록 류광진 티몬 대표나 재무팀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제대로 된 현황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반의 계속된 설득에 새벽 1시가 넘어 최종 권한도 없는 본부장급이 나와서야 환불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공정위 직원분들은 나갈 수 있을까요? (티몬 피해자들) "네! 최선을 다해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박수)" "저희(티몬) 직원들 좀 내보내 주시면 안 될까요?" (티몬 피해자들) "안 돼요."
대표와 전화라도 하라는 피해자들의 요구에 본부장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티몬 사태 피해자 : 지금 여기에서 대표랑 통화를 한 번 해보시라니까요. 대표가 날랐다는 소문이 파다해요. 대표가 통화가 되는지]
[권도완 /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카드하고 이런 것 때문에 정신이 없으셔서 사실은 뭐 완벽하게 좀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어서 그것 지금 준비하고 계시고요. 전화가 잘 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공정위는 조만간 추가 조사에 나서 신속 대응을 압박할 예정입니다.
총 책임자 구영배 큐텐 대표의 공개 사과와 솔직한 현황 공개, 향후 방안 제시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류석규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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