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동 킥보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질주부터, 헬멧 미착용에 심지어 무면허 운전까지.
특히 청소년 무면허 적발 건수는 최근 3년간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도로를 질주하는 전동 킥보드 2대.
순찰차가 따라가자 불법 유턴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놀리기라도 하듯 지그재그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10분간 이어진 추격 끝에 붙잡힌 운전자는 16살 고등학생.
헬멧 없이 2시간가량 도로와 인도를 질주한 이들은 면허도 없었습니다.
[김진범 /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장 : 10여 분을 쫓아 오다가 공영주차장으로 몰면, 그쪽으로 몰아 놓으면서 거기에 이제 그사이에 직원들이 사복을 갈아입고(대기하다) 그렇게 들어오는 거를 낚아챈 거죠.]
청소년 무면허 킥보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경기 일산호수공원에서 여고생 두 명이 전동 킥보드를 몰다 60대 부부를 덮쳤고, 아내가 끝내 숨졌습니다.
2021년 5월부터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와 안전모 의무 착용 등 전동 킥보드 탑승 기준을 강화했지만,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 전동 킥보드 무면허 운행 적발 건수는 3천여 건에서 지난해 2만 건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길가에 주차된 공유 전동 킥보드는 면허증을 등록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 면허를 등록해 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김광삼 / 변호사 : 이런 부분은 법적인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랄지 그런 걸 통해서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끊이지 않는 청소년 전동 킥보드 사고, 좀 더 촘촘한 대책이 절실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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