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이 파리 현지 식당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내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8일) CBS노컷뉴스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핸드볼 대표팀을 지원하는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이 지난 1일(현지 시각) 파리 시내 유명 한인 식당을 방문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지면서 사실상 올림픽 탈락이 확정된 날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에서 음식값을 잘못 계산하자 협회 관계자 A씨가 재정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난동이 벌어졌다.
A씨가 언성을 높이고 욕설을 하자, 식당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계산했다. 그런데도 A씨는 "내 스폰이 누군지 아냐"고 여러 차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Team Korea(팀 코리아)'가 적힌 대표팀 점퍼를 입은 남성들이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자, 일부 손님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이때 협회 관계자 B씨는 손님들의 휴대전화를 뺏으려 하며 영상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험악한 분위기에 자리를 뜨려던 손님들을 붙잡고 "왜, 뭐 불만 있냐"고 시비를 걸었고, 일부 손님들은 식사를 마치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A씨는 CBS에 "저희는 바가지를 써서 억울했는데 우리 직원이 휴대전화 촬영을 제지하면서 다른 손님들이 위압감과 불쾌한 감정을 느끼셨던 것 같다"며 "저희가 주변 손님들을 너무 생각하지 않았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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