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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총리가 권도형 미국행 방해"...전 법무장관 SNS 통해 폭로전

2024.08.10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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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된 가운데 몬테네그로 현직 총리가 권 씨와 특수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전 법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 8일 SNS를 통해 권 씨의 미국행을 방해하는 핵심 인물이 바로 밀로코 스파이치 총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밀로비치 전 장관은 "권도형의 변호인이 스파이치 총리와 절친한 친구로, 권 씨의 미국 인도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달 법무부 장관직에서 경질된 밀로비치 전 장관은 자신이 권 씨의 한국행을 막자 스파이치 총리와 충돌했고, 그것이 자신이 해임된 사유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스파이치 총리는 권 씨와 유착 관계에 대한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를 막기 위해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막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국민들에게 숨겨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몬테네그로 총리실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밀로비치 전 장관이 허위 주장으로 자신의 경질 사유를 은폐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권 씨를 어느 나라로 인도할지는 사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스파이치 총리는 이런 의혹이 빨리 해결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 매체는 밀로비치 전 장관의 폭로에 대해 오는 9월 수도 포드고리차 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으로 정치적 중량감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스파이치 총리는 권씨가 창립한 테라폼랩스 설립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특수 관계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총선 나흘 전엔 스파이치 총리가 권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지난 8일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또다시 잠정 보류한 상태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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