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연장이 아닌 영화관에서 가상현실 기기로 아이돌 공연을 즐기는 VR 콘서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원래 미국에서 시작됐는데, K팝 인기를 바탕으로 미국으로의 역수출도 기대됩니다.
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휩쓴 팝스타 '메간 디 스탈리온'의 무대입니다.
공연장이 아닌 가상 현실 속 모습으로 VR 기기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15년 카카오 초기 멤버 4명이 모여 만든 VR 콘서트 제작 유통 기업의 작품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팝스타들과 작업해오던 이 기업은 지난해 10월, 걸 그룹 에스파를 시작으로 K팝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승준 / 어메이즈VR 대표 : BTS가 빌보드 1위를 하면서 K팝의 위상이 높아졌거든요. 그전에는 K팝이 돈을 벌고, 좋아하는 팬들이 있는 장르는 맞지만, 대중성이 있는 장르는 아니었거든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실물을 5cm 눈앞에서 마주한 듯한 가상 공연은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습니다.
VR 기기를 쓰고 공연에 몰입한 팬들은 실제 공연장처럼 자유롭게 환호성을 지르거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합니다.
에스파, 카이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를 개봉했는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는 미국 시장으로의 역수출을 노립니다.
LA를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개봉되는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준 / 어메이즈VR 대표 : K팝 산업 자체가 한국 시장이 종주국이니까 의미가 큰 시장이지만, 매출 규모로 따지면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이 나거든요. 결국에 글로벌로 유통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상황이긴 하거든요.]
시간과 공간적 제한을 넘어서는 새로운 공연 기술이 K팝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통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스타 오지원입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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