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탈퇴해" vs. "타 팬덤 음해" ARMY 내분으로 번진 슈가 음주 사태

사진=OSEN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화환까지 등장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슈가의 방탄소년단 자진 탈퇴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화환이 설치됐다.

이 화환에는 ‘포토라인 서기 전에 탈퇴해’, ‘너의 추락 축하해’, ‘팬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탈퇴로 팬들한테 사죄해’ 등의 글귀가 적혀있다.

이 가운데 소셜 미디어상에도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해시태그 캠페인 제안이 나왔다. ‘#음주운전자_민윤기_탈퇴해’, ‘민윤기 탈퇴해’, ‘SUGA_자진탈퇴’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그를 압박하자는 내용이다.

앞서 BTS 팬덤 아미는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번진 이른바 ‘슈가 챌린지’와는 빠르게 선을 그었다. 이 챌린지는 그를 지지한다며 자동차 안에서 술병을 든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거나 술을 마시며 운전을 하는 모습을 영상을 게시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사진=X(옛 트위터) 화면 캡처

이와 관련해 일부 팬은 다른 K-팝 그룹 팬덤의 음해로 생겨난 챌린지라며 특정 보이그룹과 걸그룹 팬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세븐틴의 부승관은 한 맥주의 홍보성 글을 올린 후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다.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뭐든 조금만 적당히’라는 글을 올리자 “슈가를 조롱했다”고 아미가 부승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은 다른 K-팝 아티스트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사태로 발전했다. 슈가에 대한 실망감이 분노로 바뀌면서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측정 결과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이었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를 위해 하이브, 병무청 등과 협의해 슈가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