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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지속된 열대야, 언제 끝나나?

2024.08.18 오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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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수현 앵커
■ 전화연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열대야 때문에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열대야가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돼,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8월 중순이면 더위가 한풀 꺾여 열대야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는데, 올해는 한동안 더 지속된다고 합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을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날씨 전망해보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십니까?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서울을 기준으로 무려 2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역대 최장 기록이라고 하던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난 2018년 여름보다 그때가 26일이었거든요, 연속 기간이. 그런데 어젯밤 또 열대야가 나타났기 때문에 최장 28일로 관측 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는데 문제는 오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여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열대야 최장 기록을 충분히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 원인,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승배]
우리나라가 상중층에, 또 상층에 북태평양고기압, 티베트고기압이 덮고 있으면서 열돔 속에 우리나라가 갇혀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강한 일사에 의해서 불을 계속 때는 격이고 그런 북태평양고기압들이 열돔 속에서 이불을 덮어놓은 격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낮에 폭염 일수, 또 습도가 높아서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일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바다 온도도 평년보다 더 따뜻한 그런 원인도 우리나라 더위를 제공하는 원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열대야라고 하죠. 예년 같으면 벌써 끝날 수 있다던 열대야 과연 이번에는 언제까지 계속될지가 관심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20일은 남부지방에, 21일은 전국에 비가 예상되거든요. 그러면 비가 내리면 우리가 마당에 물을 뿌려도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서늘한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들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비가 끝나고 나서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지금 몽골 쪽에서 찬공기들이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7호 태풍 암필이 지나면서 만들어진 구름들이 몽골의 찬공기의 남하를 막고 있는데 그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열대야가, 폭염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20일과 21일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기온 하강 효과만 있을 뿐이지 그 뒤에 낮기온이 33도 안팎의 기온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날씨를 보면 낮에는 폭염 그리고 간간이 소나기가 내리고 또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기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여름철이 이렇게 더웠던 게 여름 날씨의 특징인데. 과거와 달라진 게 이런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가 그러니까 과거에는 분명히 더웠었는데 그렇게 길지 않았었죠. 그런데 이번 여름에 우리가 겪고 있듯이 그 기간이 길어졌거든요. 이게 달라진 겁니다.

그래서 이런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가 폭염 일수, 열대야 일수가 분명히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전망이 됩니다. 그래서 심지어 우리 인생에서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더 더워질 거니까 내년 기록을 경신할 거니까 올해가 가장 선선한 여름이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는 경우인데.

물론 여름이 유난히 더웠다가 덜 더웠다가 이런 변화는 늘상 갖고 있는데. 분명한 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원래 더웠던 우리나라 여름이 더 더워지는 그런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벌써 누적 온열질환자가 2700명을 넘어섰고 또 숨진 분들도 23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 건강을 지켜내는 방법 시청자 여러분들께 알려주시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폭염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말을 할 정도로 무서운 거거든요. 그러니까 태풍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높다거나 강이 넘친다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그런 재해거든요. 그래서 폭염이 발생했을 때는 개인들이 그 폭염에 대한 대처를 잘 대처하면 그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선 첫째는 그런 폭염 속에 가급적 노출을 안 해야 되죠. 그래서 냉방을 잘 관리하는 그런 실내에 머물러야 되고. 그런데 부득이 계속 실내에만 있을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야외 작업장에서,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보호 장비들을 지급한다거나 찬물을 공급한다거나 이런 대비가 필요하고요.

특히 시골에서는 혼자 나 홀로 노인들이 농사일을 하면 안 됩니다. 본인이 의식이 없고 어지러울 때 구조를 할 수 없거든요. 이런 대처. 그다음에 농축산물, 양식장 이런 데서도 이런 폭염 속에서는 적절한 선풍기, 수온 관리들을 해서 폐사되는 걸 막아야 됩니다. 개인은 충분한 물 공급과 소금을 충분히 먹으면서 열사병, 일사병들의 대비를 잘해야 됩니다.

[앵커]
더위가 물러가면 태풍이 여러 번 찾아온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올해 8~9월 태풍 전망 부탁드립니다.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8호까지 생겼고 그중에 그저께 7호 암필이 동경 가까이 접근했다가 멀어졌고 모레경이면 태풍이 마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5, 6, 7, 8호가 연달아 생겼는데 우리나라와는 상관이 없는 공간에서 활동을 했었거든요.

지금 대만 동쪽에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을 했는데 이게 9호 태풍으로까지 발생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열대저압부가 북상을 해서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20일에 비를 뿌리게 하고 또 서쪽에서 저기압이 지나면서 21일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 현상이 끝나고 나면 대만 동쪽, 그러니까 필리핀 동쪽에서 태풍은 충분히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이제 그 태풍들이 우리나라에 접근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당분간 7호 암필이 지나간 이후 바로 2, 3일 안에 9호 태풍이 생기지 않겠지만 적어도 9월이 되면 1월 중 서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가장 높은 기간이거든요. 그러면 더 태풍이 잘 발생할 수 있고 발생한 후 따뜻한 바닷물로부터 더 에너지를 머금을 수 있기 때문에 강한 태풍이 되는 거죠.


그래서 최근 추세를 보더라도 적어도 10월 상순까지는 앞으로 약 한 달 반 정도는 태풍이 더 발생해서 한두 개 정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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