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틀째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무대에 오릅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이번에 흑인 여성 대통령 탄생을 위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연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화 통화로 해리스에게 지원을 약속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뒤 가장 늦게 해리스 지지 선언에 나선 민주당 주요 인사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 전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미셸과 저는 당신을 지지할 수 있어 더 없이 자랑스럽고 대선을 이겨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의 사퇴 결단과 해리스의 후보 지명 과정의 막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오바마를 꼽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08년 다크호스였던 오바마 캠프의 문을 지방 검사였던 해리스가 일찌감치 두드렸다며 두 사람의 인연을 조명했습니다.
데이비드 플라프 등 오바마의 핵심 측근들이 최근 해리스 캠프에 합류한 것도 뗄 수 없는 둘의 관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대중의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 여사도 특유의 연설로 무대를 달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셸 오바마 / 전 미국 영부인 : 저들의 눈높이로 숙이지 마세요. 우리의 표어는 '저들이 비열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입니다.]
경합주 순회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공권력 강화를 주제로 연설에 나섰습니다.
특히 해리스는 과거 흉악범을 풀어준 검사였다며 대통령이 되면 범죄와 혼란이 가중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범죄와 혼란, 파괴 죽음을 가져올 것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준의 범죄율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연설 장소가 과거 백인우월주의단체인 KKK의 본산이라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리스 캠프는 이번 대선이 평생 범죄자를 잡는 데 일생을 바친 사람과 KKK가 활동하던 시절로 돌아가려는 사람 사이의 선택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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