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종다리'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지만,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폭염경보가 주의보로 완화됐지만, 습도가 높아 여전히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비와 더위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출근길에는 서울에 비가 무척 강하게 쏟아지던데, 지금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 경기 연천군 청산면에는 시간당 55.5mm, 동두천 시간당 51mm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에서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풍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몰고 온 강한 비구름이 중서부 지역을 지나고 있는 건데요.
오늘 아침 7시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던 경기도 김포와 강화를 비롯해
파주, 평택, 화성과 충남 태안, 당진, 서산에는 호우 경보가 발령 중이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북부, 충남 일부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낮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에서 5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는데요.
강한 비구름대가 점차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빠져나가겠지만, 태풍이 남기고 간 수증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한 데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저기압이 또 한차례 다가오면서 모레 새벽까지는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저압부의 영향과 함께 현재 달의 인력이 강해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 겹쳐
해상에서는 물결이 1.5에서 최고 4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해안 인근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폭염 상황도 궁금한데요, 비가 집중되는 곳에서는 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걸까요?
[기자]
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는 어제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폭염경보가 폭염주의보로 완화됐습니다.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현재 서울의 기온은 27.2도 등 중부를 중심으로는 30도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제주는 32.5도, 전남 완도 31.2도 등 남부는 30도 이상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낮에는 대구와 제주 34도, 광주 33도 등 남부를 중심으로는 33도 이상,
강릉 32도, 서울 30도 등 비가 쏟아지는 중부에도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밤 더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7.1도로 31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태풍이 끌어올린 열기에 제주는 28.4도, 포항과 청주 28.1도로 초열대야 수준의 밤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에도 더위가 약화하지 않고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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