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선 3.3㎡당 2천4백만 원을 웃도는 아파트 분양가가 고착화하면서 도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사비는 오르는데, 민간특례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파트도 제주 평균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돼 분양가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년간 제주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당 732만 원.
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천420만 원으로, 4천400만 원인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도내 아파트 분양가는 5년 전만 하더라도 ㎡당 387만 원으로 전국 평균과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 3월 사상 처음으로 700만 원을 넘어섰고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지난해 3월부터는 1년 5개월째 700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00만 원대 고분양가가 고착화되면서 도민들의 내 집 마련도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주택구입 부담지수는 74.7로 전국 평균(62.8)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주택구입 부담지수가 100이면 가구소득의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의미로 제주는 소득의 19%가량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공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유찬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분양가격 전망지수가) 작년 6월 이후로 15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어서 현재 지속적인 분양가격 상승이 전망되는데 그 이유로는 건설 원자재와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건설 원가가 상승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민간특례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오등봉 공원 아파트의 분양가는 제주 평균보다 2백만 원가량 높은 3.3㎡당 2천628만 원.
이달 말 오등봉권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 도내 평균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촬영기자: 좌상은
그래픽: 송상윤
YTN 김지우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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