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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브리핑]등록금 1,000만 원 내는데, 교수는 4년 전 '인강' 재탕

2024.09.04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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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수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국민일보입니다.

온누리상품권이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별 할인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소비자는 웃음꽃이 피는 반면, 상인은 쓴웃음을 짓는다는데 왜 그런 건지보겠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은행 곳곳이 온누리상품권을 사려는 어르신들로 북적였습니다. 번호표를 받으려고 새벽 6시부터 줄을 선 사람도 있었고요. 은행 문 연 지 1시간 만에 대기표가 동났고 인터넷 구매 사이트도 한때 서버가마비되기도 했을 정도라고 하니까 온누리상품권 인기가 실감됩니다. 인기 배경은 간단합니다. 더 싸게, 더 많은 금액을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200만 원을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꾸면 20만 원 할인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에 등록되지 않은 상점들은온누리상품권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물건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마당이라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상품권을 받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의 수수료를 내고 현금으로 바꾼다는 거죠. 상인과 소비자 모두가 웃음꽃을 피울 수 있어야겠죠. 무조건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늘리는 것보단 가맹점 범위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는의견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조선일보입니다.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고 상상해보죠. 교수님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길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듣다 보니 내용이 올해가 아닌 4년 전 대선 이야기라니 황당하지만 실제 있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비싼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는데 수년 전 인강이 재탕되는 문제를 짚은 기사입니다. 몇몇 대학에선 코로나 당시 녹화된 동영상 강의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업데이트가 되지 않거나화질과 음질이 떨어져서 불만을 표출하는학생이 많습니다. 주요 대학의 온라인 강좌 현황과 등록금을그래프로 보시죠. 온라인 강좌가 가장 많은 곳은 성균관대입니다. 전체 강좌의 38%를 차지하죠. 연세대는 15% 정도입니다. 온라인 강좌 비율 1, 2위인 두 학교의 등록금은 800~900만 원 선입니다. 천만 원 가까운 등록금을 대체 어디에 쓰는 건지왜 교수님은 업데이트를 안 해주는 건지 학생들은 불만입니다. 반면 교수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기본 과목의 경우엔 내용이 그대로기 때문에 다시 써도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또 대학에서는 대형 강의실 부족 등을 이유로 온라인 수업을 늘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수업이라면 온라인 강의도 물론 좋은 수단이죠. 하지만 지나치게 남용되고 재활용이 잦아지면 학생들의 배울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일보입니다.

전국 초중고에서 일어난 딥페이크 성범죄사태. 학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며 탄식합니다. 디지털 윤리 교육의 공백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건데요. 그 결과 '한국이 윤리의 얼굴을 잃었다'고신문은 헤드라인에서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교육은 사용법 중심입니다. 반면 미디어 리터러시그러니까 미디어를 비판적·윤리적으로 잘 사용하는 문해력 교육은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교육 선진국은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칩니다. 토론과 체험 수업을 통해 스스로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도록 하는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책은 대부분 사후대응입니다. 가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교육 대책은 언급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처벌이 강화돼도 교육 공백이 이어지면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는 심각해질 수밖에 없겠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비슷할 겁니다. 신문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의무화돼야한다는 전문가 조언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다음 내용 보겠습니다.

요즘 카페 가보면 종이 빨대, 플라스틱 빨대 모두 잘 보입니다. 보통 종이 빨대가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깔려 있죠. 그런데 오히려 플라스틱보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관심을 끕니다. 빨대를 땅에 묻든 태우든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산성화, 독성 등 모두 종이 빨대가 더 많이 배출한다는 겁니다. 이번에는 표로 한번 볼까요. 먼저 지구온난화의 척도인 이산화탄소매립했을 때 배출량이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의 4.6배입니다. 담수 생태에 미치는 독성은 7배고인간에 미치는 독성은 4.4배 더 많다고 합니다.종이 빨대가 그리 친환경적이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100% 종이도 아니고, 생분해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젖는 걸 방지하려고 코팅을 하는데코팅된 부분이 매립, 소각될 때 환경에 안 좋은 물질이 배출되는 겁니다. 그렇다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정당화하는것도 안 되겠죠. 결국 빨대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영양군 지역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구독자가 30만 명이 줄면서홍역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진심 어린 사과와 각종 협업 콘텐츠로 영양군과 시민들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최근 2주 동안 피식대학에 올라온 영양 홍보 관련 영상만 10개심지어 채널 프로필도 영양군으로 바꿨습니다. 이들의 진심에 영양군도 화답했습니다. 오도창 군수는 피식대학을 공식 영양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입니다. 단순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발로 뛰는 노력을 보인 걸 좋게 본 거죠. 영양군 관광지와 특산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근 열린 영양고추페스티벌로 군은 300억 원 넘는 경제 효과를 얻었습니다. 피식대학은 '추가 애프터서비스'도 예고했습니다. 한때는 상처를 줬지만 지자체와 크리에이터가 서로 윈윈하는 사례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네요.

9월 4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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