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까다로운 분류 작업 없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려면 높은 열로 분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온 기름,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쓰는데, 그동안은 1/5 정도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걸 100%로 끌어올리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물 묻은 포장 용기, 면도기나 치약 튜브 같은 복합재질 플라스틱은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도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재활용을 위해 씻고 분리하는 과정이 까다로워, 차라리 새 플라스틱을 만드는 게 더 싸기 때문입니다.
400도 이상 고온의 '열분해'를 사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깨끗하지 않아도, 순수한 플라스틱이 아니라도 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사용 가능한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름의 효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기존 석유 원료인 나프타보다 탄소 사슬이 길어,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이 20%에 불과했습니다.
또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온, 고압의 수소를 사용하는 공정이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연구진은 대신, 촉매를 이용했습니다.
기존 공정보다 더 낮은 온도로 열분해유를 100% 활용해, 플라스틱 원료(경질 올레핀)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김도경 / 한국화학연구원 LCP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 : 열분해유 활용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이 상업화를 시도 중인, 전 세계적으로 시장 선점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분야입니다. (상용화 되면) 국내 기업들이 세계 석유화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4억 톤씩 쏟아지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진은 2030년까지 경제성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김효진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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