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미군의 전략폭격기 B-52가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해 8명이 숨졌습니다.
B-52는 생산된 지 70년 가까이 된 노후 기종으로, 미군은 70조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대적인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현지 시각 15일 오전,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이륙한 B-52 한 대가 곧바로 추락했습니다.
폭격기의 잔해를 거의 확인할 수 없는 활주로엔 축구장 크기만 한 그을음이 남았습니다.
미군 측은 레이더 현대화를 위한 시험 비행 도중 사고가 일어났으며, 승무원 8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이 공개되기까진 길게는 6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제임스 헤이즈 / 에드워즈 공군기지 부사령관 : 그 과정은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근본적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는 옛 소련과의 전쟁에 대비해 개발된 장거리 전략폭격기입니다.
1950년대에 처음 배치됐고, 현재 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76대도 생산된 지 70년 가까이 됐습니다.
애초 1970년대부터 단계적으로 퇴역할 예정이었지만 차세대 폭격기 투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결국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 지금까지 전장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B-52에 이어 개발된 B-1이나 B-2는 천문학적인 유지 비용과 낮은 가동률 때문에 B-52를 완전히 대체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군은 최근 73조 원을 들여 B-52의 엔진과 레이더 등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량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예정대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B-52의 수명은 최소한 2050년대까지 연장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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