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차관 "한국산 FA-50 경공격기 계약 절차 감사 추진"

폴란드 국방부가 이전 정부에서 체결된 한국산 FA-50 경공격기 구매계약 절차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PAP 통신 등에 따르면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의회에 출석해 "구매 결정이 며칠 만에 몹시 빨리 이뤄졌고 폴란드와 폴란드군의 이익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감사실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톰치크 차관은 장착할 무기가 계약에 포함되지 않아 훈련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 기종에 맞는 무기 생산이 중단돼 중고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넘겨받은 12대 이외에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36대도 9개월까지 인도가 늦어질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7월부터 폴란드에 팔기로 한 FA-50 48대 가운데 12대 인도를 마쳤습니다.

항전장비와 무장 등을 강화한 나머지 36대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보낼 예정입니다.

폴란드 국방부의 감사 요구는 지난 2022년 9월 구매계약 당시의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연립정부는 이전 정권 인사들의 각종 비위를 파헤치는 작업을 10개월째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