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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나우] 하루아침에 달라진 공기...올 겨울엔 더 춥다?

2024.09.24 오후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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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년보다 무덥고 긴 여름이 끝났습니다. 모처럼 쌀쌀해지면서긴팔 옷 챙겨 입은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겨울엔 영하 18도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추석까지만 하더라도 무척 더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며칠 만에 갑자기 쌀쌀해졌거든요.

[공항진]
추석 전까지 더웠던 이유는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들이 자리 잡으면서 마치 장벽을 친 것처럼 북쪽에서 찬공기가 들어오는 걸 막았거든요. 그런데 특히 올여름에는 티베트에 있는 고기압, 커다란 공기덩어리들이 있는데 이게 상층까지 자리 잡으면서 위에 지나가는 제트기류를 내려오지 못하도록 했어요. 제트기류라는 게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공기를 가로지르는 기류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내려오지 못하면 위에서 찬공기가 못 내려오거든요. 그러니까 올여름에 이렇게 더운 공기가 상층까지 쫙 자리를 잡으면서 내려오지 못하니까 결국 차가운 공기도 내려오지 못했는데 그런데 이것이 한꺼번에 확 밀려 내려온 거거든요. 예를 들면 티베트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바로 장벽이 무너진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동안 워낙 열이 많이 쌓여 있었기 때문에 이 열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과정에서 전국에 물난리가 난 거죠.

[앵커]
그래서 지금 날이 쌀쌀해지면서 가을이 왔구나 싶었는데 따지고 보면 기상학적으로 가을도 아니라면서요?

[공항진]
기상학적 가을을 논할 때는 평균기온을 갖고 이야기하는데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내려가서 계속 유지가 돼야 가을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따져보면 시기가 보통 10월 초쯤 돼야 그 시기가 와요. 그런데 가을은 11월에는 또 금방 겨울 날씨가 찾아오잖아요. 특히 10월의 경우에는 굉장히 날씨 진폭이 큽니다. 서울 10월에 가장 많이 떨어졌던 기온은 영하 5.1도, 낮기온이 가장 올라갔던 데는 30.1도거든요. 서울에서 10월 한 달에 경험할 수 있는 온도가 35도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으니까 아주 심한 날씨변화가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올 10월도 아마 그럴 것 같고요. 그런데 겨울이 11월 중순 이후에 온다면 사실 기상학적 가을을 따져보면 한 달 조금 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이 짧아지는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이어진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가을이 거의 없어진다, 이렇게 볼 수도 있나요?

[공항진]
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기는 아직 좀 이르고요. 왜냐하면 여름이나 겨울이 4개월 이상 이어질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직 봄과 가을은 남아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지구가 더워지고 있잖아요. 더워지는 원인들을 해결 안 하면, 그러니까 탄소배출을 계속해서 지금보다 더 한다면 점점 더 짧아지겠죠. 그래서 앞으로 2100년에는 사계절이 없어질 수도 있지만 현재 국제적인 노력이 조금씩 더 효과를 발휘한다면 사계절이 유지가 될 거고 사계절이 유지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데는 굉장히 좋은 거죠.

[앵커]
저희가 설악산 서리가 맺힌 영상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 부분 좀 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절경이죠. 설악산에 있는 대청봉의 모습인데요. 지금 보시면 꽃 위에 이렇게 서리가 하얗게 올라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주변에는 이렇게 서리가 많이 앉아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오전 설악산 최저기온이 6.5도까지 떨어졌다고 해요. 올가을 첫 서리라고 하더라고요.

[공항진]
그렇죠. 지난해보다 36일이 빠르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지금 가을이 와서 공기가 영향을 주는데 완벽하게 가을형태를 갖지는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영향을 주는 공기가 동쪽에서 오는 공기거든요. 동쪽에서 오는 공기가 특성상 동쪽에서 산을 넘을 때 수증기들이 저렇게 응결돼서 이슬이 맺히거나 이슬이 어는 게 서리잖아요. 그래서 지금 동쪽 산에는 기온이 낮습니다. 그래서 오늘 6.5도까지 떨어지면서 올 첫 서리가 관측됐는데 이렇게 점점점 평균적으로 날씨가 큰 변화를 갖고 오는 것은 물론 조금씩조금씩 더워지기는 하지만 평균적인 것보다는 이렇게 극적인 날씨. 아주 기온이 떨어졌다가 기온이 올라갔다가 하는 이런 극적인 변화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며칠 전까지 지긋지긋한 폭염 얘기를 해 드리다가 며칠 만에 서리얘기를 전하고 있거든요. 가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은데 어떡합니까?

[공항진]
가을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맑은 날씨 좋아하잖아요. 봄과 가을이 기온이 비슷한데 그러면 왜 봄에는 그렇게 맑은 하늘이 없을까. 가을에만 맑은 하늘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을 공기는 수증기가 적어요. 봄 공기보다. 그래서 수증기가 많이 있으면 빛이 산란되면서 좀 뿌얘지거든요. 그러니까 봄에는 뿌얘지는 것이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기가 뿌연 먼지 같은 것도 많이 떠오르고 하기 때문에, 봄은 그런 거고 가을은 상층에서 찬공기가 밀려내려오기 때문에 특히 하늘이 높죠. 높은 게 상층에 공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서 가을하늘을 보면서 아, 가을이 왔구나. 오늘, 어제 하늘 보신 분들은 정말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 이런 가을이 계속 유지가 되려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전 지구적인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여름에 지독히도 더웠는데 또 올겨울에는 지독한 한파가 올 거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공항진]
앞에 하루, 내일모레 날씨도 정확히 아직은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3개월을 미리 내다본다 하는 건 좀 불가능에 가까운데 다만 우리나라 부근의 공기들의 변화, 이런 것들을 보고 전망을 할 수는 있어요. 올겨울이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할 수는 있는데. 어제죠. 어제 기상청에서 3개월 전망을 내놨는데 우리가 왜 전망이라고 하냐면 예보라는 표현을 안 써요. 왜냐하면 맞지 않으니까.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예보라는 표현을 안 쓰고 장기전망이라고 하는데. 12월의 전망을 보면 평년보다 기온이 같을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40%, 높을 확률이 20%거든요. 그러니까 같거나 낮을 확률이 80%니까 12월은 좀 기온이 떨어질 것이다, 추울 것이다라고 예상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올겨울은 초겨울부터 추운 거 아니야? 이러면 정말 올겨울 너무 너무 추운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다만 제가 지난 10년 기록을 봤더니 겨울에 최저기온이 기록된 달이 10년 중에서 4번이나 됐어요. 그러니까 12월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겨울이 지난 10년 동안에 4번 됐다는 거죠. 그러니까 올겨울 12월이 평년보다 춥다고 해서 올겨울 전체가 추운 건 아니죠. 다만 겨울 추위를 어떻게 우리가 경험하느냐, 기억하느냐를 보면 추위가 왔을 때 얼마나 추운가도 중요하지만 이 추위가 오래 이어지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아마 지금 현재 나온 전망만 보면 올겨울, 올초겨울은 추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일각에서는 지난 2021년, 2022년의 기록을 거론하면서 올해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하던데요.

[공항진]
영하 18도의 추위는 이례적인 건 아니고요. 저희가 날씨는 금방 잊어버리거든요. 그러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잖아요. 더운 것도 빨리 잊어버리고 추운 것도 잊어버려야 되니까. 아마 여러분들이 기억하시기는 어려울 테지만 보면 지난해 1월에도 영하 17.3도, 서울이 떨어진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2021년에도 영하 18.6도까지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하 18도 안팎의 추위를 보인 해가 역시 지난 10년 동안 4번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추위를 기억하는 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추위가 계속 이어지느냐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보름 이상 이어지면 그렇게 되면 아주 춥다고 느끼겠죠. 그러니까 지난해에도 올 1월이 굉장히 추울 것이라고 전망을 했었어요. 그런데 빗나갔죠. 그래서 지금 현재로써는 올겨울이 얼마나 추울지에 대한 전망은 좀 이르고요. 다만 조금 전에 얘기를 드렸듯이 초겨울은 추울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교차가 참 요즘에 심한데 건강관리나 옷차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공항진]
저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냐면 제가 공기, 기온하고 마주친 경험이 있잖아요. 경험을 보고 15도 정도 되면 긴팔을 입고 5도 되면 겨울옷도 입고. 20도 좀 넘으면 짧은 팔을 입어도 되고 이런 법칙들을 만들고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중요한 건 물론 갑자기 추워지고 갑자기 따뜻해지니까 기온변동이 심하니까 리듬을 깨기가 쉬워서 건강을 지키기가 어려우니까 본인이 갖고 있는 특성과 날씨 변화를 매치시켜서 자기 나름대로의 지혜를 갖고 계시면 아마 변화가 심한 날씨도 잘 챙기실 수 있을 거니까. 그러니까 남이 긴팔 옷을 입었다고 해서 자기가 꼭 따라가서 입을 건 없고요. 자기가 더위를 잘 견디는 사람이냐, 추위를 견디는 사람이냐 이걸 보고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중요한 건 앞으로 일교차가 커지니까 가벼운 겉옷 같은 건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겠네요.

[공항진]

그리고 요즘에 어플이 많으니까 최신 정보를 보시고 기온이 어떻게 변화될 것을 보면서 적응하면 이제 지구가 더워지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은 적응이에요. 요즘 과일주산지도 올라오고 열대과일도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다 어떻게 보면 적응인데, 적응 과정이니까 우리도 지구가 더워지는 걸 막을 수는 없으니까 점차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날씨 전망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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