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참가자들에게 딥페이크와 관련한 부적절한 질문을 해 물의를 빚은 주최사 측이 사과했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4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녹화 과정에서 최종 15인에 대한 Q&A 중 하나로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됐다.
오늘(26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사 글로벌이앤비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질문에서 '딥페이크 영상'이 표현하고자 했던 바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모습을 재현하는 영상' 자체를 지칭하고자 한 것이었으며,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낸 모습과 실제 자신의 모습과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딥페이크'를 이용한 불법 영상물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페이크'라는 단어 자체를 사용한 것은 저희 주최 측의 분명한 잘못이었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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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주최 측은 "AI 가상 기술이 영화, 광고, 교육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세태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해 질문을 제시한 것이었지만, 현재 ‘딥페이크’가 성적 불법 영상물로 악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질문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며 "미스코리아 참가자들을 포함해,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한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최근 횡행하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대 수천 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이 다수 존재하고, 이를 통해 딥페이크 음란물을 공유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련 범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처벌 강화를 담은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찰은 '허위영상물 집중 TF'를 꾸려 지난달부터 딥페이크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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