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리며 열흘 동안의 열전을 시작했습니다.
OTT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논란이 일자, 영화제 측은 여전히 독립영화는 중요한 기둥이라며 바뀐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전,란'의 주역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섭니다.
개막식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밝은 미소와 손짓으로 보답합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연 장동건·김희애·수현,
신작으로 돌아온 송중기 등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톱스타들이 부산의 밤을 수놓았습니다.
영화제의 상징인 개막작은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전,란'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OTT 작품이 개막작이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동원 / 영화 '전,란' 주연 : 부산영화제 개막작이 돼서, 오랜만에 영화제를 찾게 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여러 인물들과 싸우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을 잘 담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인기 OTT 시리즈 '지옥2'도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됩니다.
BTS 리더 RM의 이야기가 K-POP 다큐 최초로 오픈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는 등 일반 관객이 좋아할 만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입니다.
때문에 독립·예술영화들을 알리는 역할을 해온 부산영화제의 기능이 퇴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영화제 측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박도신 /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 (부산국제영화제가) 상업영화나 OTT 영화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생각을 하실 텐데 독립영화라는 게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기둥이기 때문에 그 기조는 변함이 없고요.]
내년이면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느덧 30주년을 맞습니다.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OTT 작품, K팝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선택으로 영화제가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지 관심입니다.
부산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촬영기자 전재영 박재상
영상편집 김희정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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