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화재나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면 희생자 유가족들은 애끓는 마음으로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경찰이 신원 파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테러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진행했는데요,
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아리셀 공장에 불이 나면서 23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시신이 크게 훼손되면서 희생자들이 누구인지 최종 확인하는 데 사흘이나 걸렸습니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유가족 : 목걸이만 보면 안다고요, 우리는. 가족이니까. 신원확인을 하려고 해도 아직 신원 확인 안 되고.]
비통에 빠진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고, 수사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경찰이 테러 상황을 가정한 신원 확인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탕탕"
축제 행사장에 테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특공대가 테러범 1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한 명도 검거합니다.
"손들어!"
잔여 폭발물까지 제거했지만 이미 테러범에게 숨진 사람만 8명입니다.
과학수사대가 본격적인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섭니다.
"질문 사항이 없으면 바로 진입하겠습니다. 1조부터 진입!"
시신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희생자의 유류품도 샅샅이 챙깁니다.
문신이나 수술 자국 등 신체 특징을 살피고, 유전자까지 채취합니다.
수사 초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지문은 즉시 담당 경찰에게 전달됩니다.
[과학수사대원 : 채취한 지문을 사진 촬영해 경기남부경찰청 11개 권역 근무자에게 사진을 전송합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신원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대형 화재나 폭발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신원 확인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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