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전쟁이 내일(7일)로 발발 1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데, 프랑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날 가자지구에서 태어난 알리.
출생 열하루 만에 피란길에 오른 뒤,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지금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 살고 있습니다.
생후 6개월이 되도록 예방접종 한 번 받지 못했고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어느덧 혼자서 몇 발짝 걸을 만큼 자랐습니다.
[아말 알-타윌 / 알리 어머니 : 아이가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전쟁으로 모든 게 바뀌었어요. 전쟁 때문에 미로에 빠진 것 같아요. 하루하루 겨우 살아내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계획할 수 없습니다.]
알리가 첫돌을 맞기까지, 개전 초기 일주일간 잠시 포성이 멎은 걸 빼곤 전쟁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인 4만2천 명 가까이가 목숨을 잃었고, 가자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난민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오히려 확전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가자 전쟁의 정치적 해법을 찾으려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전쟁 무기를 계속 공급하면서 휴전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로는 가자 지구의 휴전을 최우선 과제로 본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 세계에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시위대와 경찰 사이 충돌이 빚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런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가자 전쟁 발발 1년인 7일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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